오징어게임에 난리난 전세계 학교들.."폭력성 모방 우려"

2021. 10. 15.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각국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칠 폭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 상 주제 두스 피냐이스시에 있는 '우 피케누 폴레가르' 학교 측은 지난 7일 학부모에게 통지문을 보내 10세 이하 어린이의 오징어 게임 시청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영국·벨기에·호주·브라질 등 학교 시청제한 통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각국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칠 폭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장면. / 사진=넷플릭스

현지시간 14일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남부 파라나주 상 주제 두스 피냐이스시에 있는 ‘우 피케누 폴레가르’ 학교 측은 지난 7일 학부모에게 통지문을 보내 10세 이하 어린이의 오징어 게임 시청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어린이들이 드라마에 나온 놀이를 모방하다가 폭력성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측은 “드라마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우리의 사회적 프로그램이나 가족과 삶의 가치, 학교 운영 철학과 맞지 않는다”면서 “여러분의 자녀를 더 나은 인간으로 키우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격하게 공감을 표시했으며 브라질 교육계는 학교 측의 비판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베이 디스트릭트 공립학교 공문. / 사진= 베이 디스트릭트 학교 페이스북 캡쳐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공립 학교인 ‘베이 디스트릭트 학교’는 “일부 학생이 학교에서 특정 장면을 따라 하려는 모습을 봤다”며 "실제로 아이들이 서로를 다치게 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온라인에 접근하는 것을 살펴봐 주시고 학교에서 폭력적인 게임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 우리는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당부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외에도 유럽의 여러 학교에서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을 아이들이 모방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의 한 학교는 지난 7일 학생들이 드라마에서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놀이인 '1, 2, 3, 태양(Soleil)'을 하며 친구가 탈락하면 친구를 때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탈락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오징어 게임' 스토리의 기본 전제입니다.

영국 런던 북동부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도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보고 운동장에서 서로 총싸움 놀이를 해 우려된다며 드라마 속 행동을 따라 하는 학생은 징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장면. / 사진=넷플릭스

동남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태국에서는 경찰청이 기자회견을 열어 "18세 이상 관람등급인 오징어 게임에 폭력 장면들이 등장한다"라며 청소년이 관람하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 깊게 감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선 인권단체 앰네스티 현지 지부가 생명권과 근로권 등 8개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례를 교육하는 자료로 오징어 게임 장면을 활용해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5명을 제치고 승리한 한 명만이 살아남아 456억원의 상금을 쥘 수 있는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을 묘사하는 넷플릭스 드라마로 국내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OTT 서비스 특성 상 부모가 시청 제한 설정을 하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