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 마리아 레사 "세계 언론인들 더 위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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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정권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수호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58)가 "언론인들이 더 위험해졌다"며 세계 언론 자유 수준에 우려를 표했다.
온라인 탐사 보도 매체 래플러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사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24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이 더 위험해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언론인들이 항상 해 왔던 일을 하는 것은 더 위험해졌고 더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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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등 SNS, 확산 막아야"
노벨상 여성 할당제엔 동의 안 해
온라인 탐사 보도 매체 래플러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레사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24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이 더 위험해지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언론인들이 항상 해 왔던 일을 하는 것은 더 위험해졌고 더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보석으로 풀려나 항소한 상태다.
레사는 내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가짜 뉴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것은 사실을 위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들이 거짓의 확산에 제동을 걸지 않는다면 그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뉴스 유통 업체인 페이스북은 사실보다 더 빠르고 멀리, 분노와 증오가 가미된 거짓을 퍼뜨리는 알고리즘으로 운영된다. 우리의 뉴스는 사실과 언론인들에 대해 편견이 있는 플랫폼에서 유통되고 있다. 사실이 없다면 진실이 있을 수 없다. 진실 없이는 신뢰를 가질 수 없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두테르테 대통령처럼 SNS에서 분열적인 리더십이 잘 작동하는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 중 유일한 여성인 그는 “여성 할당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언론계 여성들의 권한 강화를 위해 보다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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