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오프너와 셔저 마무리, 다저스 파격이 통했다

이용균 기자 2021. 10. 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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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A 다저스 선수들이 15일 NLDS 5차전을 이긴 뒤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두 명의 오프너와 선발 맥스 셔저의 마무리 기용. LA 다저스의 파격적 마운드 운영이 샌프란시코 타선을 막았다.

다저스가 15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2-1로 이기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다저스는 17일부터 애틀랜타와 7전4선승제 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20승 좌완 훌리오 우리아스 대신 우완 불펜 코리 크네블을 선발 등판시키는 파격적 선택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우타 상위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상대 타선의 효율적 운영을 껄끄럽게 하려는 의도였다. 다저스는 일반적인 ‘오프너’ 전략에도 변화를 줬다. 크네블을 1회 마운드에 올린 뒤 2회에는 또다른 강속구 우완 불펜 브루스다르 그레이테롤을 등판시켰다. ‘투 오프너’ 전략은 조금 더 파격적이었다. 원래 선발 우리아스는 3회부터 마운드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좌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1번에 마이크 야스트르젬스키를 6번에 넣으며 다저스의 흔들기에 대비했다. 우리아스가 등판하자마자 우타자인 솔라노와 슬레이터로 교체했다.

단기전 마운드 운영의 열쇠는 상대 타선과의 ‘3번째 만남’이다. 통계적으로 3번째 만남부터는 피안타율이 크게 높아진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은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호투를 펼쳤지만 거짓말처럼 6회 타순이 3번째 돌자마자 안타를 맞았다. 0-0이던 6회 1사 뒤 1번 무키 베츠는 좌전 안타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켰고, 2번 코리 시거가 3루수 넘는 좌선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도 6회말 삼성에서 3년을 뛴 다린 러프의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또다시 동점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9회초 다저스 코디 벨린저의 결승 적시타가 나왔다. 시즌 내내 1할대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9년 MVP 벨린저는 1사 1·2루에서 천금의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다저스는 9회말 3차전 선발 투수였던 맥스 셔저를 마무리로 등판시켜 2-1 승리를 지켰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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