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충북본부 "SPC자본 노조탄압 도 넘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는 15일 SPC(삼립식품·파리바게뜨) 자본 규탄 기자회견을 했다.2021.10.15/© 뉴스1 조준영 기자

(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지역본부는 15일 "파리바게뜨 등 유명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SPC자본의 노조탄압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노총 충북본부는 이날 SPC삼립 청주공장 주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PC자본은 사측의 부당 처우에 항의해 노동자들이 민주노조를 만들면 복수 노조 제도를 악용해 탄압을 집요하게 벌여왔다"고 했다.

민노총은 "SPC자본의 노조탄압은 제조공장 뿐만 아니라 유통 물류 영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면서 "물류 자회사인 SPC GFS와 화물노동자가 노동시간 단축·강도 완화를 위해 맺은 증차, 상하차 업무 분담 등 합의를 '본사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기를 종용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합의 파기에 항의하는 화물 노동자 투쟁에 본사는 교섭 책임이 없다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SPC자본은 화물노동자와 SPC자회사가 맺은 합의에 대한 부당한 개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전국 SPC 사업장에서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발단은 호남지역 물류 관련 증차와 배송노선 재조정 문제다.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일부 가맹점은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도 마찰이 일어나면서 화물연대 일부 노조원은 사법처리됐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3~24일, 26~30일 두 차례에 걸쳐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물류출하 저지 집회·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은 집회 기간, 연인원 5000명을 동원해 현장을 관리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와 관련,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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