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걱정 無"..'강릉', 유오성X장혁의 '로맨틱 누아르' [종합]

김나연 2021. 10. 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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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유오성과 장혁이 '강릉'을 통해 6년만에 재회했다.

15일 오전 영화 '강릉'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신승환, 이채영, 윤영빈 감독이 참석했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영화다. 극중 강릉 최대 조직의 수장 김길석 역으로 분한 유오성은 '강릉'을 오랜만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택한 이유를 묻자 "제가 운좋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 '비트'라는 영화를 찍고 '친구'도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느와르 삼부작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었다. 감독님을 2017년 처음 만나서 촬영을 2020년 10월에 시작했다. 중간에 공백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의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잡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혁은 이민석 역으로 유오성과 또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빌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매력 있더라. 또 오성이 형이랑 한번 더 연기 한다는 것이 좋았다"며 "캐릭터 자체가 몽환적인 느낌도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강릉'을 통해 악역 캐릭터로 돌아온 그는 "악당으로서 축을 만들어내는것도 있지만 결이 다르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은선(이채영)과 호흡을 하는게 중요했다. 그 인물이 없으면 민석은 그냥 악당이다. 이 인물을 읽어주는 누군가가 있어야 이 사람이 왜 이런 상황에 처할수밖에 없는지를 알려준다. 어찌하다 보니 해를 끼치는 부분이 많은데 살기 위해서 그럴수 밖에 없는 입장으로 표현됐다. 그런 여지를 많이 살려보려고 했다. 악당이지만 연민을 느낄수 있는 부분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길석의 친구이자 민석을 쫓는 형사 조방현 역할을 맡은 박성근은 가장 신경 쓴 부분으로 "액션"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자 했다. 그런데 유오성, 장혁 두 배우라는 넘을수 없는 벽을 만나고 나서 '이 길은 내 길이 아니구나' 싶었다. 변신은 다음에 보여드리겠다"며 "주안점은 강릉 특유의 사투리와 액션에 누가 안되게 찍을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헀다"고 털어놨다.

이에 장혁은 "제가 많이 배웠다. '액션을 저렇게도 할수 있구나, 저렇게 표현할수 있구나' 싶었다. 지금까지 나는 액션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벽을 느꼈다. 영화 보시면 아실 것"이라며 박성근의 액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길석의 오른판 김형근 역의 오대환은 "처음에 길석 역으로 유오성 형이 캐스팅 됐을때 떨렸다. 고등학교때 시청자로서 TV에서 봤던 유오성, 장혁 선배님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흥분되고 두렵기도 했다. 워낙 카리스마가 두분 다 있으시니까 기쁨과 슬픔이 공조했다"면서도 "막상 촬영할때 보니까 너무 섬세하시더라. 착하고 잘 챙겨주셨다. 너무 편하게 작업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채영은 민석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남궁은선 역으로 '강릉'에 함께하게 됐다. 그는 "너무 훌륭하신 선배님들이 나와서 뭐든 배울수 있겠다는 생각에 너무 나오고 싶었다"며 "은선이의 장면이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유일하게 여자의 감정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여자분들도 많이 영화를 보실것 같은데 그안에서 은성 감정이 공감될수 있게 연기했다. 선배들 덕에 은성이라는 캐릭터가 존재하고 연기할수 있었다"고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오성과 장혁은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6년만에 '강릉'을 통해 호흡을 맞추게 됐다. 유오성은 장혁과의 호흡에 대해 "'장사의 신'을 찍으면서 고생을 많이했다"며 "다시 만났을때는 호흡 걱정이 없었다"고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장혁 역시 "호흡 잘 했다"며 단언했다.

특히 유오성은 '강릉'의 장점에 대해 "시나리오가 가볍지 않았다. 단순히 누아르라고 해서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대사들이 낭만적이다. 개인적으로 로맨틱 누아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강릉'을 기획했다는 윤영빈 감독은 여타 범죄 액션물과 '강릉'의 차별점을 묻자 "진부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깊은 감정과 깊은 정서는 진부한 이야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데 누가 토를 달겠냐. 진부함에서 깊은 감정이 나오기 때문에 진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도 "믿은건 배우들이다. 사람의 삶이 다 비슷해보이지만 다른게 사람이 달라서다. 이야기가 달라도 배우들이 새롭게 해석해서 표현하면 새로운 이야기가 될거라고 확신했다. 깊은 이야기를 만들고 표현은 배우들에 맡겨놓자는 생각이었다. 차별점은 세상 진부한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배우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릉'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위로와 공감"을 꼽았다. 윤영빈 감독은 "때리고 죽이는 영화에서 뭔소린가 싶겠지만 위로와 공감 드리고 싶었다. 요즘 살기 힘든 시대다. 경쟁의 규모가 달라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40, 50대 남자들이나 자기 방식대로 삶을 꾸려온 사람들이 살기힘든 시대같아서 그런 분들에게 메시지를 주고싶었다. 위로라는게 대단한게 아니다. 내가 힘든걸 알아주는 것도 위로다. 어울리진 않지만 그런 위로나 공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영빈 감독은 "이제는 극장에 가도 괜찮을 시기가 된 것 같다. 굳이 저희 영화가 아니더라도 극장에서 영화를 봐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채영은 "지금 계절과 너무 잘맞는 영화 같다. 친구들과, 연인과 손잡고 극장 가서 '강릉' 재밌게 봐달라. 재밋게 잘 만든 영화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분들과 즐겁고 알차게 촬영했다. 기대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고, 박성근은 "답답할텐데 영화보고 강릉의 아름다운 경치 감상하고 통쾌한 액션도 보면서 답답함 해소해달라"고 자신했다. 장혁은 "시나리오를 보고 강릉에 가보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여운이 영화를 보면서 좋은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했고, 유은성은 "요즘 워낙 거칠어졌으니 마음을 위로, 위안 드릴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 시간 좀 내서 봐 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영화다. 11월 개봉 예정.

/delight_me@osen.co.kr

[사진] ㈜스튜디오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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