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곧 차별화"..유오성X장혁 '강릉', 강렬한 로맨틱 누아르[종합]
‘강릉’의 배우들이 강렬한 영화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훈훈하고도 따뜻한 팀워크를 뽐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의 뜨거운 범죄 액션, ‘강릉‘(감독 윤영빈)이다.
윤영빈 감독은 15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영화 ‘강릉’ 제작보고회에서 "연기 잘 하시는 분들 중에 한가하신 분은 없는 것 같다. 캐스팅이 참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윤 감독은 "일단 연기를 잘 하는 게 기본이었고 내가 쓴 시나리오를 표현할 때 어떤 느낌이 날지 혼자 계속 시물레이션을 해봤다. 수많은 고민 끝에 제안을 드렸고 모든 분들이 생각했던 0순위 분들이라 영광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사실 신인 감독으로서 어려운 점도 많았고 (현장에서) 힘든 부분도 많았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때마다 이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워 했다.
MC 박경림은 이에 “수상 소감 같다”고 말했고, 윤 감독은 “내겐 이미 상을 탄거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고맙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답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 "(유)오성 형님과 그 전에 작품을 한 적이 있지만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다는 게 좋았다. 배경이 강릉이라는 점도 끌렸다. 바다를 보면서 느껴지는 생각들과 캐릭터 자체가 몽환적인 느낌도 있어서 선택했다”며 “빌런 해석에 있어 새로운 지점들도 많아 신선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동료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즐겁게 임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컴백한 유오성은 "감독님을 뵌 게 2017년이었다. 그때 뵙고 감독님한테 '누군가에게 첫번째고 누군가에게 마지막 작품 될수 있겠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운 좋게 배우 생활을 하면서 '비트'라는 작품을 찍고 '친구'도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느와르 삼부작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2020년 10월 촬영을 시작. 중간에 공백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의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서 잡고 있었다. 감독님도 포기하지 않고 작품 완성될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일점’인 이채영은 장혁 유오성 등 대선배들과 함께한 것에 "영화 안에서 호흡 잘 받아 주셔서 은선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감사로 운을 뗐다.
이어 "유오성 선배님은 제가 안심할 수 있게, 마음껏 할 수 있게 호흡을 잘 살려주셨다. 장혁 선배님은 윤선 캐릭터의 존재 이유다. 굉장히 많이 여쭤보면서 은선의 감정이 공감될 수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를 듣던 장혁은 "이채영의 해석이 정말 좋았다"며 후배를 치켜세워 돈독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오대환은 "유오성의 캐스팅에 굉장히 떨렸다, 고등학교 때 일반 시청자로 봤던 유오성, 장혁과 연기하는 게 떨렸고 두렵기도 했다"면서 "워낙 카리스마가 두 분 다 있고 포스도 장난 아니고, (캐스팅 되고)기쁨과 슬픔이 공존했는데 막상 촬영할 때 보니까 너무 섬세하시더라 두 분 다, 착하고 잘 챙겨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두 분 다 너무 아줌마 스타일이다, 수다 떠는 거 좋아하고 살갑고 잘 챙겨주고 너무 편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유오성은 “함께 연기하면서 ‘이래서 오대환, 오대환 하는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타고난 배우”라고 화답했다.
끝으로 윤영빈 감독은 “설령 이야기가 진부하더라도 배우들의 해석이 참신하고 연기가 다르면 충분히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의 차별화는 바로 배우들”이라며 재차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거친 영화에 맞지 않는 말일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40~50대 남성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덧붙였다.
장혁 유오성 주연의 영화는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유오성은 평화와 의리를 가장 중요시하는 강릉 최대 조직의 수장 ‘길석’으로, 장혁은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남자 ‘민석’으로 각각 분했다. 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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