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일 내리막..엇갈리는 주가 방향

박경현 입력 2021. 10. 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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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깔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인해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주가 회복 시점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이날 상승 중이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일 10만 원선이 무너진 뒤 아직까지 10만 원 선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앞서 지난 3월 고점(15만500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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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35분께 전일대비 2800원(+2.99%) 상승한 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성락 기자

하이투자증권 영업이익 전망치 '하락'…목표주가 4% 내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증시에 깔린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인해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는 가운데 주가 회복 시점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 35분께 전일대비 2800원(+2.99%) 상승한 9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 중이지만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일 10만 원선이 무너진 뒤 아직까지 10만 원 선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앞서 지난 3월 고점(15만500원)을 기록한 뒤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고점과 비교하면 현재 36%나 빠진 금액이다. 이달 들어선 장중 9만5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이 나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낮아지기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D램 가격은 올해 대비 15~20%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내년 2분기까지 반도체 수요의 조정을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D램 현물 가격이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고객사 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17만7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내렸다.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국내 증권가의 시각 역시 비슷하다. 이달 중 보고서를 낸 증권사 7곳은 모두 밸류에이션 조정과 실적 등의 이유로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8000억 원,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는 실적이 둔화하기 시작해 내년 2분기를 저점으로 형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날 보고서를 낸 하이투자증권 역시 보수적인 예견을 내놨다. 매크로 경기와 반도체 업황 둔화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 원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4% 내려 잡았다.

향후 주가 방향과 관련해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주가가 이미 조정을 받아 바닥권이라는 관측과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진다는 예측이다. /더팩트 DB

다만 향후 주가 방향과 관련해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주가가 이미 조정을 받아 바닥권이라는 관측과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진다는 예측이다.

먼저 유진투자증권으로부터 현 주가가 2021년 기준 P/E(주가수익비율) 1.1배, 2022년 기준 P/B(주가순자산비율) 1.0배로 2019년 상반기 P/B 저점에 근접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2019년 ROE(자기자본이익율)는 4%대였던 반면 2022년 추정 ROE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은 11%대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가와 밸류에이션은 바닥권 또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시장 일부에서 나온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다운 사이클이 단기 내 종료된다는 관측을 두고 아직까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했다.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IT 세트 출하 부진, 메모리 반도체 캐펙스 상향 조정,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남아있는 까닭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나 3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을 기대하며 지금 당장 반도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다는 당분간 업황 리스크 요인과 밸류에이션 배수 관련 지표들을 좀더 체크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적절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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