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②] 레오vs케이타, 도쿄 영웅들까지..V리그 달굴 스타는

안영준 기자 입력 2021. 10. 15. 1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 레오가 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돌아온 '특급 외국인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바람을 불러일으킬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첫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바르가 등 새 시즌을 달굴 V리그 스타들이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2021-22 도드람 V리그가 오는 16일 오후 2시 남자부 대한항공-우리카드전, 오후 4시 여자부 GS칼텍스-흥국생명전으로 대장정을 시작한다.

새 시즌을 달굴 여러 스타들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는 '구관' 레오다.

레오는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 3시즌을 뛰면서 V리그 최초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막을 자가 없던 '최상위 포식자'였다. 7년 전 이야기지만, 당시의 활약을 기억하는 팬들과 관계자들은 이번 시즌도 레오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한국배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선수다. 훈련하는 걸 보니 확실히 다르다. 때리는 걸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며 레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2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KB 케이타가 공격하고 있다. © News1 이성철 기자

레오와의 대결을 고대하는 또 다른 외인 스타는 케이타다. 그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데뷔, 탄력 넘치는 점프와 파워풀한 공격력을 앞세워 정규리그 득점왕(1147점)에 올랐으며 KB손해보험을 10년 만에 봄배구 무대에 올려놨다. 특히 개성 넘치는 세리머니와 퍼포먼스로 V리그에 '흥배구'라는 새 바람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 득점왕 케이타와 7년 전 V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레오, 둘 중 누가 2021-22시즌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이외에도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득점 5위(790점)의 활약을 펼친 뒤 이번 시즌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다우디 오켈로, 삼성화재의 명가 재건을 이끌 카일 러셀,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선택한 링컨 윌리엄스 등도 활약을 예고 중이다.

또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KOVO컵에서 스타의 복귀를 알린 서재덕(한국전력), 미디어데이에서 경계 대상 1호로 꼽힌 조재성(OK금융그룹), 2021 KOVO컵 MVP 나경복(우리카드) 등도 V리그를 달굴 남자부 스타다.

12월말 복무를 마치고 현대캐피탈로 복귀할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의 존재도 시즌 전체를 요동치게 할 변수다.

AI페퍼스의 엘리자벳(KOVO 제공)© 뉴스1

여자부에선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외국인선수 엘리자벳이 눈길을 끈다.

페퍼저축은행이 약체로 평가를 받지지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엘리자벳은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 중 1명으로 꼽힌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엘리자벳에 대해 "타점이 높은 라이트 공격수로 블로킹 능력도 탁월하다"며 "젊은 선수들과 잘 융화돼 팀 색깔인 패기 있는 배구를 잘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엘리자벳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페퍼저축은행이 '자이언트 킬러'가 돼 나머지 6개 구단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

여자부는 외국인선수 교체 폭이 컸는데 한국도로공사만 켈시 페인과 재계약을 맺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켈시를 향해 "어떻게 준비해야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경계했다.

새 외인 중에선 현대건설의 야스민 베다르트도 타 감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기본기와 힘이 좋고, 주변 동료들과의 호흡도 좋다"고 평가했다.

IBK기업은행의 레베카(KOVO 제공)© 뉴스1

'할머니의 나라'에서 배구로 인정받고 싶다는 IBK기업은행의 레베카 라셈도 '예비 스타'다. 할머니가 한국인이라는 독특한 이력과 수려한 외모로 개막 전부터 SNS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이 밖에 카메룬을 아프리카 네이션스 챔피언십 정상으로 견인한 GS칼텍스의 모마 바소코, 2015-16시즌 V리그를 경험한 바 있는 흥국생명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 보스니아 특급으로 불리는 인삼공사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등도 기대할 만하다.

여자부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며 큰 감동을 안긴 영웅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어 더 관심이 뜨겁다. 선수들은 열기를 V리그로 이어간다는 각오다.

올림픽 이후 TV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스타가 된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올림픽 멤버들과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됐다. 다들 아프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지만 우리랑 할 때는 못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새 시즌을 향한 뜨거운 승부욕을 보였다.

배구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4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대한민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둔 후 4강 진출을 의미하는 숫자 4모양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