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개막①] 남녀부 첫 '14구단' 시대..주 6일 배구가 펼쳐진다

문대현 기자 2021. 10.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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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개막하는 V리그, 페퍼저축은행 참가
주심 요청에 의한 셀프 비디오 판독 첫 도입
지난 달 30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페퍼저축은행 여자프로배구단 '광주 AI 페퍼스' 창단식이 열렸다. (광주시 제공)2021.9.30/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중흥기를 맞은 프로배구 V리그가 예년과 달라진 형태로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가 오는 16일 개막, 내년 4월5일까지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녀부 정규리그는 2022년 3월17일까지 펼쳐지며 여자부 준플레이오프는 3월19일, 남자부 준플레이오프는 3월20일에 각각 진행된다.

프로배구를 주관하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8월 도드람양돈농협과 역대 최대 규모인 3년 100억원에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연장해 재정 안정성을 더했다.

2017-2018시즌부터 도드람양돈농협과 함께 한 프로배구는 2023-2024시즌까지 7년의 동행을 잇게 됐다.

남자부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여자부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이 각각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났던 팀끼리 맞대결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은 여자부에서 페퍼저축은행이 10년 만에 신생팀으로 참가한 점이다.

광주를 연고로 한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9일 오후 7시 광주염주종합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역사적인 창단 첫 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은행의 창단으로 남녀부 모두 7개 구단 체제가 됐고, 여자부는 팀당 경기수가 30경기에서 36경기로 늘어 총 126경기의 레이스를 펼친다. 아울러 올 시즌부터는 3위와 4위가 맞붙는 준플레이오프가 실시한다.

여자부가 7개 구단이 되면서 경기 일정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난 시즌 월요일과 목요일에 휴식을 가졌던 여자부는 올 시즌 남자부처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경기를 진행한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남녀부 경기 시작 시간은 오후 7시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우리카드의 네트 안테나 터치에 대해 심판에 항의하고 있다. 2021.4.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번 시즌에는 또한 주심 요청에 의한 셀프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 이는 정확한 판정을 위해 주심이 직접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제도로 지난 8월 컵대회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삼성화재 황승빈은 지난 13일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억울한 상황이 닥쳤을 때 주심이 정확한 판정을 내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른 선수들도 "오심이 줄어들 것",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경기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연맹은 기존의 합의 판정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이 가능했고, 팀 간 형평성 적용 여부도 큰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보고 정규리그에 정식 도입을 결정했다.

이번 시즌에는 볼 리트리버(공을 회수하는 사람)와 퀵 마퍼(코트를 닦는 사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지난 컵대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코트 내 진입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볼 리트리버와 퀵 마퍼를 운영하지 않았다.

당시 서브를 넣는 선수가 광고판 밖에 있는 공 바구니에서 공을 직접 꺼내 서브를 준비했다. 퀵 마퍼는 각 구단 스태프들이 대신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운영을 재개, 총 8명이 볼 리트리버와 퀵 마퍼 역할을 맡는다. 경기 중에는 시합구를 상시 소독하는 등 안전을 위해 더욱 힘쓴다.

대전과 광주 경기는 비수도권 3단계 지침에 따라 경기장 수용 규모의 최대 20%까지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천안 경기는 수도권과 가깝다는 이유로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수도권 경기는 우선 무관중으로 계획돼 있지만 최근 방역 당국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유관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V리그 2021-22시즌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7개 구단 감독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1.10.14/뉴스1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연맹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연맹은 지난 9월7일 NFT사업운영사인 블루베리NFT와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체결했다.

NFT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하여 소유주를 확실히 함과 동시에 위변조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NFT를 활용한 디지털 상품이 유행이다.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는 탑샷이 NBA 선수들의 경기 활약상을 담은 짧은 동영상에 NFT를 입힌 '디지털 NBA 카드'를 판매했고, 메이저리그(MLB)도 트레이딩 카드 기업 탑스(Topps)와 제휴를 맺어 NFT 야구 카드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연맹은 남녀 프로배구 구단 및 선수의 초상, 캐릭터를 포함한 다양한 경기 영상을 NFT 형태로 만들어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맹은 자체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코보마켓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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