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자, 남성 흡연자보다 평균 5살 늦게 흡연 시작

이승구 2021. 10. 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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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여성 흡연자가 흡연을 시작하는 평균 나이가 남성 흡연자보다 5세 정도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 흡연자의 흡연 시작 나이는 남성보다 5세 이상 많고, 흡연 시작 나이의 분포가 다양했다"며 "이는 다른 나라와 다른 우리나라 여성 흡연자만의 특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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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대 김은영 교수팀, 성인 약 2만명의 흡연 경험 성별차 분석
"흡연 시작 평균 나이, 남성 19.8세·여성 25.6세로 여성이 늦어"
"평생 흡연경험률, 학력 높을수록 남성은 낮고 여성은 높은 편"
"가정서 간접흡연 경험시 성별 무관하게 흡연 가능성 1.7배↑"
흡연.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여성 흡연자가 흡연을 시작하는 평균 나이가 남성 흡연자보다 5세 정도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가정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성별에 무관하게 흡연 가능성이 1.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송호대 임상병리학과 김은영 교수팀은 ‘성별에 따른 흡연 경험 관련 요인 연구: 제4-7기(2007-2018)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0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9974명을 대상으로 흡연 경험의 성별 차이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에서 남녀는 흡연 시작 나이부터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 대부분은 17∼21세 사이에 흡연을 시작해 평균 19.8세였지만, 대다수 여성은 18∼30세 사이에 흡연을 시작해 평균 25.6세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성 흡연자의 흡연 시작 나이는 남성보다 5세 이상 많고, 흡연 시작 나이의 분포가 다양했다”며 “이는 다른 나라와 다른 우리나라 여성 흡연자만의 특징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사 시점까지 담배를 5갑가량 이상 피운 경험을 가진 비율인 평생 흡연 경험률은 남성은 77.7%, 여성은 14.2%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학력에 따른 흡연율도 남녀가 상반됐다. 남성은 학력이 높을수록 흡연율이 낮아졌지만,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흡연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초등학생 졸업자 대비 고졸 남성의 흡연율은 0.6배로 낮았지만, 여성은 1.8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는 교육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인지한 여성의 ‘흡연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여성도 흡연을 즐길 수 있는 일로 사회적 인식이 바뀐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혼 후 흡연할 확률도 남성은 2.6배, 여성은 0.7배로 남성이 훨씬 높았다.

이와 함께 음주 횟수가 많을수록, 가정 내에서 간접흡연 경험이 있을수록 남녀 모두 흡연 경험률이 높았다. 또 자가주택을 소유할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흡연 경험률은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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