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나는 범죄 액션"..'강릉' 유오성X장혁, 6년만의 반가운 재회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사람 냄새' 나는 범죄 액션 영화 '강릉'이 올가을 극장가에 출격한다.

15일 오전 영화 '강릉'(감독 윤영빈)의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유오성, 장혁, 박성근, 오대환, 이채영, 윤영빈 감독이 참석했다.

'강릉'은 강릉 최대의 리조트 건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조직의 야망과 음모, 그리고 배신을 그린다.

윤 감독은 "캐스팅할 때 연기력에 중점을 뒀다. 스타성, 이미지는 연기를 잘하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인물마다 중요한 신, 대사가 있다. 자기 전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해보고 확신이 들어서 제안드렸다"라고 배우진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강릉 출신인 윤 감독은 "어린시절의 정서가 묻어있는 공간이다. 한 번쯤은 강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애정으로 대본을 썼다"고 이야기했다.

유오성이 무엇보다 평화와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조직 수장 길석 역을 맡았다. 장혁은 갖고 싶은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해온 남자 민석 역으로 길석과 치열한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유오성은 "2017년 윤 감독을 처음 만나 뵙고 '누군가에겐 처음이고 누군가에겐 마지막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 '친구'를 잇는 누아르 3부작이 되지 않을까.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장혁은 "빌런 역할을 맡아보고 싶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색다른 빌런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고 "캐릭터가 얼마나 와닿는지가 중요했다"라고 시나리오를 받아든 계기를 전했다.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2015' 이후 6년 만에 유오성과 재회한 그는 "호흡 좋았다"라며 웃어보였다.

아울러 장혁은 박성근을 "어마어마한 액션 배우"라 칭하고 "겸손해졌다"라며 "캐릭터의 관계성이 풍부하다. 캐릭터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길석의 친구이자 민석을 쫓는 형사 방현 역의 박성근은 "강릉 사투리 전달에 중점을 뒀고 액션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현은 법과 질서를 지키려는 고집이 있지만 길석의 친구로서는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지키려는 의리가 있다. 두 가지가 상충돼서 고민을 많이 한다. 결국 후자를 선택하는 인물"이라고 캐릭터 설명을 보탰다.

박성근은 '강릉'을 "사람 냄새 나는 영화"라며 "촬영 내내 강릉에 푹 빠졌다. 강릉이 주는 여유에 배우 모두 허심탄회해졌다. 영화 사이사이에 배어서 나올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대환은 길석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형근으로 분했다.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강릉' 촬영 현장을 공개한 그는 "재밌게 촬영했다. 유오성, 장혁 선배께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떨렸다. 함께 연기한다는 것 자체로 흥분되고 두려웠다"라며 "실제로 보니 아줌마 스타일이다. 잘 챙겨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돌이켰다.

이채영은 민석과 복잡하게 얽힌 은선을 연기한다. "제목이 '강릉'이잖냐. 사투리를 잘한다. 사실 한 번도 써보지 못 해서 아쉽다"라고 털어놓은 그는 "여러 선배께서 호흡을 잘 받아주셔서 은선 캐릭터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유오성 선배는 항상 안심할 수 있도록 호흡을 잘 살려주셨고, 장혁 선배는 은선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서 질문을 많이 드렸다"라고 말했다. "여자 관객이 은선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했다"라고도 말했다.

영화 '강릉'은 오는 11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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