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 인하 '초읽기'..소비자 서비스 축소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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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될 전망입니다.
3년만인데요. 수수료 인하로 소비자들의 혜택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사 노동조합은 수수료 인하 반대 행동에 나섰습니다.
최나리 기자, 수수료 인하 방침은 확정된 것입니까?
[기자]
금융위원회는 어제(14일) 카드사 사장단을 불러 적격비용 산정 경과를 설명하고 카드업계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전례에 비춰볼 때 수수료 인하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가맹점 수수료율 적자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매년 신용판매가 늘어나 적자가 메워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수수료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수수료율 인하 조정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영세가맹점을 중심으로 0.1%포인트 내외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사 노조가 수수료 인하 반대 투쟁에 나선다고요?
[기자]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카드노동자 투쟁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앞서 노조는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수료 인하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사실상 수수료 인하 방침이 확정되자 이 같은 움직임에 나선 것입니다.
노조협의회는 "빅테크와 재벌가맹점만 배를 불리고 카드사와 영세중소자영업자만 죽이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며 "추가 수수료 인하를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적격비용이란 카드 결제의 전 과정에 드는 원가인데, 3년마다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이 재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수수료가 인하되면 그만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소비자의 혜택이 현재보다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카드업계는 이미 인력 감축은 물론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을 줄이는 내부비용 통제를 통해 수수료율 인하에 대응해 오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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