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女 축구선수들 탈레반 피해 카타르로 탈출..대표팀 20명 포함

문대현 기자 2021. 10.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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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카타르 도하로 대피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아프간의 여자축구선수 100명과 이들의 가족들은 이날 카불을 떠나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이에 전 아프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34)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과거 통치 시절 여성을 강간하고 돌팔매질하고 살해했다"며 "여자 축구 선수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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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선수단 (BBC 화면 캡처)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선수들이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의 탄압을 피해 카타르 도하로 대피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아프간의 여자축구선수 100명과 이들의 가족들은 이날 카불을 떠나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여자 대표팀 소속 선수들도 2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정부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함께 선수들의 탈출을 도왔다.

FIFA와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앞서 여러 정부에 "아프간 여자 축구 선수들을 구출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는 등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8월에는 호주 정부가 여자 축구 선수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여자 스포츠 선수들과 가족을 대피 시켰다. 9월에는 아프간 여자 청소년 축구팀 선수들이 파키스탄 등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한편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당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이 기간에 아프간 여성들은 남성의 동행 없이는 외출할 수 없었고, 취업 및 각종 사회 활동이 제약됐으며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부르카를 착용해야 했다.

지난 8월 20년 만에 재집권한 탈레반은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여성을 총으로 쏴 죽이는 등 여성에 대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전 아프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칼리다 포팔(34)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과거 통치 시절 여성을 강간하고 돌팔매질하고 살해했다"며 "여자 축구 선수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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