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대우조선·현대重 기업결합심사 지연 죄송"

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 2021. 10. 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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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KDB인베스트먼트가 중흥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2000억원을 깎아줘서 2000억원의 국고 손실이 났다고 보는 데 문제가 없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적법한 절차 내에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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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절차, 적법공정"..배진교 "감사원 감사 요청"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송상현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 내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특정 기업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 회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유럽연합(EU)에서 노조 때문에 기업결합심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된 것은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 기업에 대한 결합심사는 한국과 EU,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가운데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 등에선 승인 결정을 내렸지만,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EU, 일본 경쟁당국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노조의 반대만이 (기업결합심사 지연의) 이유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노조의 반대가) 밑에 깔려 있으면서 (심사에) 악영향을 미치고…”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와의 좌담회를 했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면 하겠다”고 답했다.

‘매각만이 대우조선해양의 살길이라고 하지 말고 (다른 방안도) 검토를 해달라’는 지적에 이 회장은 “다양한 대안을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매각 과정에 있어서 공개적으로 다른 대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매각 가부가 결정될 때까지는 (현대중공업과의 합병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또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독자 생존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데 현재 일시적인 수주량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대규모 적자를 보이고 있고 기초적인 경쟁력은 취약한 부분이 있어서 대안을 검토할 때는 경쟁력과 산업구조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 ‘KDB인베스트먼트가 중흥건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2000억원을 깎아줘서 2000억원의 국고 손실이 났다고 보는 데 문제가 없느냐’는 배진교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는 “적법한 절차 내에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가격 조정은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가격이 보도되고 중흥건설에서 수정제안을 했다”며 “재입찰은 아니고 KDB인베스트먼트가 (입찰 대상자들에게) 기회를 동등하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런 절차로도 최대한의 매각 과정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매각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개입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자본시장법상 매각 관련한 일련의 절차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독자적으로 수행해야 하고 산은이 개입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 회장이 산은의 개입은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자 배진교 의원은 윤재옥 정무위원장에게 “산업은행이 (진행 중인) 구조조정 기업의 매각에 있어서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감사원 감사를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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