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발언에 BTS 특사 비용 재차 논란..아미 속만 '부글부글'

이선명 기자 2021. 10. 1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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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방탄소년단의 특사 관련 비용 지급에 대한 사실관계를 두고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자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3번째 유엔 연설 중인 방탄소년단 RM(왼쪽)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의 ‘특사 비용 지급’을 두고 또다시 설왕설래가 벌어졌다.

방탄소년단의 ‘미래문화 대통령 특사’(특별사절단) 활동비 7억원 지급에 대한 논란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재차 언급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이날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에게 “방탄소년단 UN 일정과 관련해 비용이 지급됐냐”고 질의했고 이에 박정렬 원장은 “아직 (지급이)안 됐다”고 답했다.

앞서 조선닷컴은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국 일정에 동행한 방탄소년단에 대해 항공료와 숙박비, 식비 등 여비 일체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속기관으로 관련 집행을 관리하는 해외홍보문화원(해문원)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스포츠경향에 “우리가 방탄소년단 특사 일정에 순방문화행사 항목으로 예산을 집행했고 용역계약을 체결했다”며 “유엔 영상 촬영과 관련해 숙박비, 항공비, 촬영비 등 기타 여비를 집행한 상황으로 여비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문체부 관계자 또한 “해외문화홍보원에서 관련한 비용을 지출했다”며 “소속기관이기 때문에 문체부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은 14일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30일 청와대 관계자가 지급됐다고 이야기를 했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비용이 지급됐다고 했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를 두고 방탄소년단 특사 비용 지급과 관련해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탁현민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방탄소년단 관련 행사 시작 전 관련 계약을 완료했고 행사 종료 후 정부 행정절차상 ‘대금지급결정’이 이미 완료됐으나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작성한 결과 보고서가 지난 13일 제출됐고 하이브 측 입금 요청이 있어야 ‘입금’이 되는 정부 절차상 하이브 측 입금 요청만 있으면 3일 후 바로 입금됨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급 결정이 완료됐더라도 돈을 받을 곳이 입금요청을 해야 입금이 된다”며 “사소한 절차와 표현의 문제를 두고 마치 거짓말을 한 것처럼 오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했다.

문체부 또한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문홍은 방탄소년단의 유엔 공연과 관련해 행사 전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대금 지급 여부는 이미 결정됐다”며 “현재 후속 행정 절차도 마무리돼 곧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직접 예산을 집행하는 해문원 관계자가 “집행 절차가 완료됐다”라고 발언했으나 탁현민 비서관이 지난 1일 직접 방송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돈을 안 받겠다고 했으나 억지로 7억원을 사후 지급했다”고 말하자 해당 사실관계를 두고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과 관련한 커뮤니티에는 특사 비용 집행 논란과 관련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특사 자격으로 3번째 유엔 연설을 이어간 방탄소년단의 글로벌적 인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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