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여행, 사실이었다"..해외 OTA 매출 234.4%↑
국내 전체 숙박업 전년비 매출 35% 증가
포항‧제주 급성장..서울 등 수도권 역성장
해안지역‧풀빌라‧해외OTA 성장세 뚜렷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이 임박하면서 폭발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른바 보복여행의 발로이다. 보복여행이란 그동안 코로나19로 떠날 수 없었던 해외여행에 대한 의지 표출, 나아가 적극적 구매 행위를 뜻한다.
숙박 B2B 플랫폼 온다(ONDA)는 3분기 숙박업 지표(OSI, Onda Stay Index)를 15일 공개했다. 온다 플랫폼을 통한 채널별 매출 추이가 주목할 만하다. 해외 OTA의 상승세가 가파르게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전체 점유율은 작년 5.1%에서 올해 12.8%로 2배 이상 증가한데 이어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4.4%로 대폭 뛰어올랐다. 그 중 에어비앤비는 인적이 붐비지 않는 교외 지역에서의 숙박 및 장기 숙박 트렌드가 부각되면서 여행 회복기와 맞물려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3분기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7~8월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을 우려했으나, 7월 말 8월 초에 집중됐던 기존 수요가 다소 분산되며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지역 숙박업의 매출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숙박 업종별 매출 동향에서는 모든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이빗 공간 선호가 이어지며 풀빌라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돋보인다. 풀빌라는 지난해 보다 상대적으로 덥고, 강수일이 적었던 날씨에 숙소에서 물놀이하고 싶은 소비자 니즈까지 만족시켜줘 지난해 3분기 대비 무려 2배 이상인 140.6%의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였다.
또한, 더딘 성장을 보였던 호텔도 호캉스 트렌드와 함께 지난 2분기 대비 49.7% 매출이 증가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냈다. 캠핑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인기도 계속돼 글램핑과 카라반도 소폭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심의 4차 대유행 여파로 서울, 경기권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숙박 인원 제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전국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한 회복세를 보여 주목된다. 경북권의 경우 포항, 영덕, 울진을 비롯해 충남권의 보령, 태안 등의 지역에서 각각 91%, 60.7%의 성장을 보이며 약진했다.
제주도도 일정 기간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약 72%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숙박 서비스들과 도심 외곽지역에서 즐기는 자연친화적 여행 트렌드가 좋은 반응을 이끌며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백신 접종 완료 인구가 60%를 기록하고 있고,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여행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다음 분기의 숙박 거래량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다 숙박업 지표(OSI)는 전년 동기 대비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온다 숙박상품 판매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약 4만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되며 매 분기마다 해당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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