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 왕세손 "우주여행도 탄소 배출..지구 고칠 생각부터 해야"

이용성 기자 2021. 10.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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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이 기후변화 등 산적한 '지구의 문제'를 제쳐두고 우주여행에 거액을 투자하는 세계적인 부호들을 에둘러 비난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14일(현지 시각) BBC 인터뷰에서 "지구를 버리고 떠나서 살 곳을 찾을 게 아니라 최고의 인재들은 지구를 고칠 생각을 해야 한다"며 "나는 우주에 가보는 데 관심이 없다. 우주 여행이 탄소 배출을 초래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어스샷상을 수여하는 사람 자격으로 BBC와 인터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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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윌리엄 왕세손이 기후변화 등 산적한 ‘지구의 문제’를 제쳐두고 우주여행에 거액을 투자하는 세계적인 부호들을 에둘러 비난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14일(현지 시각) BBC 인터뷰에서 “지구를 버리고 떠나서 살 곳을 찾을 게 아니라 최고의 인재들은 지구를 고칠 생각을 해야 한다”며 “나는 우주에 가보는 데 관심이 없다. 우주 여행이 탄소 배출을 초래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주 여행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스페이스X 창업자 일론 머스크,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어스샷상을 수여하는 사람 자격으로 BBC와 인터뷰를 했다. 어스샷상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애쓴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서 새로 만들어졌다.

이달 말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 정상 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지도자들을 향해서는 “(기후 변화를 막자는 취지의) 현명하고 훌륭한 말은 많지만 행동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젊은 사람들 사이에 기후 변화와 관련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내 아들 조지 왕자가 30년 후에도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그건 확실히 재앙일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은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를 언급하며 “아버지가 상당히 오래전부터 기후 변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야외 생활, 자연, 환경 등 내가 즐겼던 것이 계속되기를 원한다”며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강탈하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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