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모두가 기다렸던 궁중 로맨스

이재은 기자 2021. 10. 1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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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연모’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1일 처음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연모’가 최고 시청률 9%를 달성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눈을 사로잡는 영상미, 화면의 곳곳을 채운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역시나’로 바꿨다. 이에 ‘연모’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비결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포인트를 살펴봤다.

■설정 맛집, 비밀스러운 왕세자 ‘이휘’

쌍생이라는 이유로 태어난 순간부터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왕세손 ‘이휘’와 ‘담이’(최명빈). 이들의 운명은 하루아침에 뒤바뀌었다. 서로의 역할 바꾸기가 쌍생의 존재를 감추려는 외조부 ‘한기재’(윤제문)의 계획에 엉켜버린 것. 결국 세손 이휘를 담이로 착각한 ‘정석조’(배수빈)의 활에 맞아 이휘는 사망한다. 이후 담이는 죽은 오라비를 대신해 살게 되고 말 한마디로 주변을 서늘하게 만드는 왕세자 이휘(박은빈)로 거듭난다.

■서사 맛집, 비극으로 시작된 로맨스

선연인 줄 알았던 담이와 지운이 악연으로 얽혀버린 비극은 안방 극장을 단숨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오라비를 살해한 사람이 첫사랑 지운의 아버지였다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운은 외롭게 지낸 담이에게 큰 위로가 된 존재였기에, 두 사람 사이의 비극은 더욱 애절하게 다가왔다. 시간이 흐르고 이휘를 대신해 살고 있는 담이는 첫사랑 ‘지운’(로운)과 재회한다. 그의 선택과 행보는 앞으로의 두 사람 관계 속에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계성 맛집 ‘찐’ 연기로 채울 탄탄한 관계성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로 만든 관계성은 ‘연모’의 새로운 시청 포인트다. 휘와 지운의 벗이 돼 이들의 여정을 함께할 왕실의 종친 ‘이현’(남윤수)과 호위무사 ‘김가온’(최병찬)은 임팩트 있는 등장을 예고했다. 여기에 강렬한 신고식만으로 존재감을 심은 ‘신소은’(배윤경)과 또 다른 연모를 선보일 ‘노하경’(정채은)까지. 배우들의 첫 등장과 이들이 써나갈 새로운 서사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분위기 맛집, 완급 조절이 완벽한 연출에 유려한 영상미

극을 조화롭게 이끈 송현욱 감독의 연출도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휘와 담이 남매의 애석한 운명과 궁 내에서 벌어진 정치적 수싸움은 휘몰아치는 속도감으로 이끌었고, 어린 담이와 지운의 첫사랑 서사는 풋풋한 설렘을 더했다. 여기에 자연 풍광을 담은 영상미기 더해져 웰메이드 사극의 초석을 다졌다.

한편 ‘연모’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재은 기자 rheel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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