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통일공원 대표 전시물이던 퇴역함정 '전북함' 해체..20년 만에 역사속으로

최승현 기자 2021. 10. 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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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릉통일공원에 전시된지 20년 만에 해체되는 퇴역함정 전북함.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통일공원의 대표적인 안보관광 시설물이던 ‘전북함’이 전시된지 20년 만에 해체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강릉시와 해군 1함대는 15일 오후 통일공원 함정전시관 내 주차장에서 퇴역함정 전북함에 대한 해체식을 거행한다.

길이 118.9m, 폭 12.5m인 전북함은 1944년 미국에서 건조된 3471t급 함정으로 2차대전과 6·25전쟁 등에 참전했다.

1972년 우리 해군이 인수한 뒤 1975년 소흑산도 근해 무장 간첩선 격침사건, 1980년 미조도 간첩선 격침작전 등에 참가해 공을 세우는 등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한 뒤 1999년 퇴역했다.

이후 2001년부터 강릉 통일공원에 전시됐다.

하지만 시설물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로 지난 7월 내부관람이 전면 중단된 지 3개월여 만에 소임을 다하고 퇴출 수순을 밟게 됐다.

강릉 통일공원에 전시 중인 퇴역 함정인 ‘전북함’의 시설물들이 심하게 부식돼 있다. 강릉시 제공

안전 사고 우려와 유지 보수비 증가 등으로 인해 큰 부담을 안게된 강릉시는 최근 전북함을 소유 주체인 해군에 반납하기로 결정하고, 반납 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벌여왔다.

해체식 이후 전북함은 해군 주관으로 연내에 매각·해체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강릉시는 함정전시관을 비롯해 통일공원 일원에 새로운 관광레포츠 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통일공원 일원 종합관광개발계획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중이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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