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력 저하? 대수롭지 않은 케인 "세상 끝나지 않았다"

이달 대표팀에서 골 못 넣은 케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오랜만에 득점 못 했을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자신이 대표팀에서 득점하지 못할 때마다 여론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는 이달 안도라, 헝가리를 상대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8차전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10일 안도라 원정에서 5-0 대승을 거뒀지만, 13일 홈에서 헝가리를 상대로는 1-1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골잡이 케인은 안도라 원정에서는 휴식을 부여받으며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헝가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하지 못한 채 76분 태미 에이브러햄과 교체됐다.

올 시즌 케인은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여섯 경기에 출전했으나 아직 골이 없다. 그는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 리그에서만 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케인이 부진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케인은 헝가리전을 마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회) 예선에서는 15경기 연속 득점 후 골을 넣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이 끝날 만한 기록이 아니라는 뜻이다. 나를 두고 잡음이 많지만, 나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당황할 필요는 없다. 나 자신과 팀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나는 계속 팀을 위해 뛸 것이다. 기회가 오면 분명히 골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은 "나보다 나에게 가혹한 평가를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누구보다 스스로를 자극하며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8일 새벽 12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올 시즌 현재 4승 3패로 프리미어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은 일곱 경기에서 단 여섯 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현재 프리미어 리그 10위권에 진입한 팀 중 득점력이 가장 저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