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EV6 등 친환경차 돌풍..벼랑끝 車산업에 단비됐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30% 넘게 줄어드는 등 전세계적인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불안에 국내 자동차 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 등 신차 효과가 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동월대비 33.0% 감소한 22만9423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내수판매는 29.7% 줄어든 11만3932대, 수출은 20.7% 감소한 15만1689대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에도 지난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금액 기준)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4일) 영향이 겹치면서 생산 및 수출이 크게 줄었다.
우선 생산 감소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내 차량용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 심화 등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공장들이 휴업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현대차의 경우 울산4공장 1라인이 지난달 13~14일 휴업했고, 2라인은 13~17일, 아산공장은 9~10일 및 15~17일 쉬었다. 기아 광명공장도 16~17일, GM 부평1·2공장과 창원공장은 9월 1~4주 휴업 및 감산 운영을 했다. 국내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 기아, GM 등 3사가 추석연휴 전체를 쉰것도 생산 감소의 이유로 꼽힌다. 반면노삼성은 XM3(하이브리드 포함)의 유럽 수출 호조세가 생산 증가를 견인하며 국내 업체 중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판매가 줄어든 것 역시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의 영향을 받았다. 계약을 하고도 실제 차량을 받기까지 출고가 적체되는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국산차는 신차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출고 적체 현상 심화 및 전반적인 내수물량 감소 등으로 33.8% 감소한 9만1247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수입차 역시 독일계(BMW, 아우디), 미국계(포드, 링컨) 등의 판매 감소로 올 들어 처음으로 7.0%(2만2685대) 줄었다. 수출 역시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추락하는 자동차 산업을 지탱한 것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4.8% 증가한 3만428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31.3% 증가한 3만4823대를 나타냈다. 내수, 수출 모두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대수를 뛰어 넘으며 확산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 내수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비중의 26.7%(전달대비 11.7%p 상승) 차지하며 월간 역대 최다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국산 친환경차는 전기차(+73.4%), 수소차(+43.9%) 내수 판매 호조로 8.6% 증가한 2만113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만대 이상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아이오닉5 EV가 월간 2983대를 팔았고 EV6도 2654대를 판매했다.쏘렌토 HEV(2320대)도 2000대 이상 판매 실적을 보였다. 수입차 역시 전기차(+13.6%), 하이브리드(+81.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306.6%) 판매호조로 76.2% 증가한 1만315대로 집계됐다.
연료별로는 전기차가 53.8%, 하이브리드차가 1.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306.6%, 수소차가 103.7% 증가하며 모두 상승했다. 전기차는 1만대 판매되며 '21.9월 누적 내수판매 대수 20만대 돌파, 전체 자동차 내수판매 중 전기차 판매비중은 9.2%로 역대 최고 기록 달성했다.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닉5, EV6 등 E-GMP 기반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한 덕분이다.
친환경차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10억4000만달러(1조2400억원)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이 월간 10억달러를 넘은건 역대 처음이다. 수출대수 역시 역대 최고기록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등을 제외한 전기·수소차 수출금액은 아이오닉5, EV6 등 신차효과 덕에 처음으로 5억달러(6000억원)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3.8%, 수출금액의 29.4% 차지, 대수·금액 모두 월간 역대 최다 비중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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