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포인트 '환불' 감감 무소식..9월 소비자 불만상담 1위

명지예 2021. 10. 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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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2481건 중 7000여건 '신유형 상품권' 상담
환불 대란 야기한 머지포인트 영향
지난 8월 머지포인트가 판매를 중단하고 당분간 서비스를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가입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사무실에서 결제 금액 환불을 요구하며 줄을 서 있다. [매경DB]
지난 8월 갑작스런 사업 중단과 환불 대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머지포인트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접수된 관련 민원만 약 7000건이었고 8월까지 합치면 2만 건을 훌쩍 넘는다.

15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전체 상담 5만2481건 중 '신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이 7004건(13.3%)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상담 내용은 '상품권 포인트 사용처가 급감했고 포인트를 사용할 곳이 없다'며 전액 환급을 요청하는 사례였다. 소비자원은 신유형 상품권 상담 대부분이 머지포인트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인 선불 결제 모바일 플랫폼인 머지포인트의 운영사 머지플러스는 8월 11일 포인트 판매를 중단사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사용할 포인트를 미리 구매해뒀던 소비자들이 환급 방법을 문의하면서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8월에도 이와 관련된 상담이 1만4978건 접수됐다.

신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은 10대 이하~40대에서 모두 상담 비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이하 상담 중에서는 신유형 상품권 유형이 26.2%에 달했다. 머지포인트는 지금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환불 신청을 받고 있지만, 피해자 카페 등에서는 환불이 지지부진하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머지포인트 측은 미사용분 포인트에 한해 구매가격의 90%를 환불해준다고 안내했다.

한편 9월 소비자 상담 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신유형 상품권에 이어 유사투자자문(2685건), 이동전화서비스(1548건) 순으로 상담이 많았다. 8월 대비 상담 건수 증가율은 건강보험(58.5%), 미용서비스(22.4%), 택배화물운송서비스(13.1%)순이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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