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도깨비로 보인다며, 백신 맞은 아내 울부짖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교차 접종한 아내가 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접종으로 한 가정이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이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소개한 뒤 "지난 6월 14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뒤 8월 31일 화이자 접종을 받았다. 그 후 아내의 좌안에 사물이 휘어 보이는 변시증이 확인됐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학병원, 대형안과 등에서 10여명의 전문의를 만나 검사를 했지만, 현재까지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신경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다"면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라면서 "시세포 결손만 관찰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나의 마음도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또 "아내가 시력에 문제가 생긴 시기부터 손저림이 발생했다. 자가면역질환도 동반되는 것 같아 3차 병원을 방문해 혈액 및 소변 검사진행 후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코로나 끝나면…코로나 끝나면…' 입버릇처럼 다음을 약속했는데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끝으로 정부에 부작용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을 구제해 줄 것과 부작용을 검증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하고 보상안을 마련할 것,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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