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본다..'폭풍의 화가' 변시지 유작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10. 15. 0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풍의 화가'라 불리는 서양화가 변시지(1926-2013) 유작전이 지난 9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 와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22년 01월 26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유족들이 세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소품 90여 점으로 짜였다.

1970년대 후반, 50대에 접어든 변시지는 귀향해 황토색과 먹색 선으로 제주를 표현하며 일명 '폭풍의 화가'라는 별칭을 알렸다.

이번 전시는 축구해설가로 잘 알려진 신문선씨가 기획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1월26일까지 서울 와우갤러리..총괄기획에 축구해설가 신문선씨
소중견대 전시전경(제공 와우갤러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폭풍의 화가'라 불리는 서양화가 변시지(1926-2013) 유작전이 지난 9일부터 서울 마포구 서교동 와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22년 01월 26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유족들이 세간에 공개되지 않았던 소품 90여 점으로 짜였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소년과 지팡이를 짚고 걷는 사람, 조랑말, 까마귀와 해, 돛단배, 초가, 소나무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작품 속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바닷가를 배회하면서 먼 바다, 또는 산을 바라본다.

갤러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소품들은 대작을 그리기 앞서 그린 작품들이다. 이에 전시명을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본다'는 의미인 소중견대(小中見大)라고 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변시지는 1926년 제주에서 태어나 6살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후 그는 일본 최고의 중앙 화단으로 알려진 광풍회에서 한국인 최초의 수상자이자 최연소 최고상 수상자가 됐다.

그는 30대 나이에는 일본서 배운 서양화의 기법과 철학을 버리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해 극사실주의와 인상주의 화풍을 추구한다.

1970년대 후반, 50대에 접어든 변시지는 귀향해 황토색과 먹색 선으로 제주를 표현하며 일명 '폭풍의 화가'라는 별칭을 알렸다.

그의 작품 2점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2007년부터 10년간 상설 전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축구해설가로 잘 알려진 신문선씨가 기획했다. 그는 "변시지가 표현하고자 한 '여백의 미'를 가슴에 진하게 담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자화상(1997년작) 유채꽃(1995년작) 해송A(1983년작) © 뉴스1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