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년 전 인분에서 찾은 놀라운 발견.."그때도 맥주와 치즈 즐겼다"

2021. 10. 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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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년 전에도 인류는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맥주와 치즈를 즐겨 먹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및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연구진이 오스트리아 알프스 할슈타트 소금광산에서 채취한 인간 대변 표본 4개를 분석한 결과 2700년 전의 표본에서 곰팡이 두 종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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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연구진, 알프스 광부 대변서 효모 등 발견

2700년 전에도 인류는 발효 기술을 활용해 맥주와 치즈를 즐겨 먹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AFP통신 및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연구진이 오스트리아 알프스 할슈타트 소금광산에서 채취한 인간 대변 표본 4개를 분석한 결과 2700년 전의 표본에서 곰팡이 두 종이 발견됐습니다.

표본에서 검출된 곰팡이는 푸른곰팡이의 일종인 ‘페니실리움 로크포르티(Penicillium roqueforti)’와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아(출아형효모·Saccharomyces cerevisiae)’였습니다. 각각 블루 치즈와 맥주 효모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됩니다.

가디언은 "고대의 배설물은 인류가 2700년 전에도 맥주와 블루 치즈를 즐겼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요 저자인 이탈리아 민간 연구소 '유락 리서치'의 미생물학자 프랭크 마이스너는 "2000년 전에도 인류가 발효 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당시의 인분 분석을 통해 소금광산 광부들이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졌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마이스너는 "주요 필수 영양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가 진행된 할슈타트의 소금광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3000년 이상 소금 생산지로 활용된 곳입니다. 연구자들은 광산 주변 기온은 섭씨 8도 정도로 크게 변화가 없고, 소금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어 광부들의 대변이 오랜 기간 보존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 최근호에 게재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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