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구하고 돌아온 손흥민, 뉴캐슬전도 지배할까
울버햄프턴 황희찬·보르도 황의조 '출격 준비'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10월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벤투호에 승점을 안긴 '캡틴' 손흥민(29·토트넘)이 다시 소속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토트넘은 18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손흥민이 출격을 준비한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8위(승점 12·4승 3패)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세 경기에서 1골 9실점을 기록하며 팀은 흔들렸고, 올해 7월 사령탑에 오른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의 조기 경질설까지 흘러나왔다.
위기의 토트넘을 구한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A매치를 위해 팀을 떠나기 전인 이달 3일 애스턴 빌라와 EPL 7라운드에서 도움 한 개를 기록했고, 이후 상대의 자책골까지 유도해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연패 탈출에 성공, 이제 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뉴캐슬전에서도 손흥민의 발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7경기에서 나온 토트넘의 6골 중 절반인 3골을 손흥민이 넣었다.
2020-2021시즌 EPL 득점왕인 해리 케인이 아직 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지는 핵심 전력은 손흥민이다.
다행히 손흥민은 쾌조의 골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EPL에서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린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연달아 골 맛을 봤다.
그는 이달 7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44분 극적인 결승골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9년 10월 10일 스리랑카(8-0 승)와 월드컵 2차 예선 선제 결승골 이후 2년 만에 나온 손흥민의 A매치 필드골이었다.
손흥민은 이어 12일 이란 원정으로 열린 4차전에서도 후반 3분 선제골을 꽂아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한국 선수가 골을 넣은 건 2009년 박지성 이후 12년 만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쾌조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뉴캐슬을 상대로 정규리그 4호 골을 조준한다.
그는 EPL에서 뉴캐슬과 10차례 만나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만 누적된 피로를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다.
손흥민 등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데다 장거리 이동까지 잦아 '혹사'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일단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의 표정은 밝다.
토트넘이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에서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했다.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25)은 16일 오후 11시 애스턴 빌라와 EPL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서 3골을 폭발하며 새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10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보였다.
7라운드 뉴캐슬 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낸 황희찬은 리그 두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12위 울버햄프턴(승점 9·3승 4패)은 중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벤투호의 원톱 스트라이커 황의조(29)도 소속팀 보르도로 복귀, 17일 오후 10시 낭트와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보르도는 최근 3경기에서 무승(2무 1패)에 그치며 리그1 16위(승점 7·1승 4무 4패)로 처져 있다. 승리가 간절하다.
황의조는 손흥민,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골을 넣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아직 골 침묵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즌 4호 골로 '보르도 구하기'에 나선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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