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팔며 노래했다" 모두가 분노한 최성봉 데뷔 영상

이선명 기자 2021. 10. 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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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최성봉의 ‘코리아 갓 탤런트’ 첫 출연 당시 모습이 유튜브상에서 재조명되며 화제의 영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방송 화면


가수 최성봉의 가짜 암투병에 대한 의혹이 점차 사실로 윤곽이 잡혀가는 가운데 그의 첫 데뷔 모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튜브에는 인기 급상승 동영상으로 최성봉의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할 당시 모습이 선정됐다. 2011년 6월 업로드된 영상으로 첫 오디션에 나선 최성봉의 모습이 담겼다. 사실상 대중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때로 최성봉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카메라 앞에 처음 선 최성봉은 “여기 도전한 것도 마음이 무겁다. 남들처럼, 그 사람들처럼(갓 탤런트 우승자)되고 싶어서 노래는 못하지만 그래도 부를 때 만큼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심사위원 앞에서 최성봉은 “현재 막 노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사항에 아무도 기재돼 있지 않다’는 질문에 “3살 때 고아원에 맡겨졌고 5살 때 고아원에서 구타를 당해 도망쳐 나왔다”고 답했다. 그는 “5살 이후 껌과 음료 등을 팔며 혼자 생활해왔다”며 “초·중학생은 검정고시로 통과했고 학교라는 곳은 고등학교로 처음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성봉은 “하루살이처럼 살았다가 처음으로 좋아했던 것이 음악이어서, 잘 부르진 못해도 음악을 좋아한다”며 무대를 시작했다.

최성봉은 심사위원들을 비롯해 관객들과 진행자들의 축하와 응원까지 받으며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유튜브 방송 화면


‘넬라판타지아’ 곡을 무대에서 선보인 최성봉은 심사위원들은 물론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 냈다. 심사위원들도 모두 눈에 눈물이 맺혔다.

‘왜 노래하고 싶냐’는 질문에 최성봉은 “어렸을 때부터 사건들이 많았다. 나이트에서 어떤 사람이 노래하는 걸 보면서 노래를 좋아하게 됐고 독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모두 그에게 덕담과 함께 지역 예선 합격을 통보했다.

그를 안아 준 노홍철은 “이제 널 응원하는 사람은 수백명이 넘었고 이 방송이 나가면 수천명이 널 응원할 것이고 끝까지 열심히 열심히만 하면 된다”라며 “더 열심히 하면 5천만, 65억명이상이 널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최성봉의 암투병이 거짓으로 판명되면서 재조명됐고 새로운 댓글들이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저 친구는 고급 유흥업소를 다니며 행복한 삶을 살았겠다’ ‘TV는 연출의 이미지를 가공해서 감성을 극대화시켜 사람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고 사람을 이용해 먹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는 10년 후 대국민 사기를 친다’ ‘전직 껌팔이, 현직 암팔이’ 등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영상의 15일 현재 조회수는 9000만뷰를 돌파했고 댓글도 3000개를 돌파했다.

최성봉은 기자 출신 유튜브 이진호의 암투병 의혹 제기에 현재 음주와 흡연을 하고 있다는 것과 환자복을 온라인에서 구매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진단서를 자신의 암투병의 증거로 제출했으나 위조된 것이 드러났고 해당 대형병원에는 그의 진료기록 조차 없었다.

최성봉은 ‘코리아 갓 탤런트’ 준우승 당시 간, 위, 폐에 악성 종양을 발견하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최성봉은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과 갑상선 저하증 판정을 받았다며 올해 초 3번의 수술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최성봉은 현재 5억원을 모금하는 와디즈 펀딩을 중단하고 후원금 일체를 돌려주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현재 재산이 6만원이 전부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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