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산은, 석유 등에 10.3조원 투자..탄소중립 역행 행위"

황병서 2021. 10. 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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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최근 10년 간 석유와 천연가스 등에 투자한 금액이 10조3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민 의원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석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지만 사실상 이들도 석탄 못지 않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이라며 "산업은행이 정부자금으로 좌초자산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 리스크를 증가시키며, 탄소중립에도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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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국감]
민형배 의원 "기후악당되지 말아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산업은행이 최근 10년 간 석유와 천연가스 등에 투자한 금액이 10조3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석탄 다음으로 큰 이산화탄소 배출원이라는 점에서, 산업은행이 이를 무시한 채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표=민형배 의원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10년간 산업은행 석유·천연가스 투자액은 10조 3191억원을 기록했다. 지원 방법별로 보면 대출이 6조9769억원으로 전체의 68%였다. 보증은 3조3395억원으로 32%를 차지했다. 에너지원별 투자 현황을 보면, 전체 10조3000원 중 49%인 5조957억원을 천연가스, 28%인 2조9775억원을 석유에 투자했다. 나머지는 석유·천연가스 공동사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와 천연가스는 금융권의 탈(脫)석탄금융선언이 이어지면서 석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민 의원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석탄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지만 사실상 이들도 석탄 못지 않게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에너지원“이라며 ”산업은행이 정부자금으로 좌초자산에 계속 투자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 리스크를 증가시키며, 탄소중립에도 역행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산업은행이 탄소배출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은행’을 자처하는 것은 그린워싱“이라고 말했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민형배 의원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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