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단, 만장일치로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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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단, 앞서 FDA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자문위원들 역시 효과보다는 사태의 긴급성을 우선에 두고 표결한 결과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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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내부문건,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 효용성 비판
자문단 위원도 "데이타보다는 직감에 투표"
오는 15일 얀센 백신도 접종 권고 표결할 듯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단, 앞서 FDA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고 자문위원들 역시 효과보다는 사태의 긴급성을 우선에 두고 표결한 결과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FDA 자문기관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은 이날 회의를 열고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모더나 추가 접종을 권고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모더나 백신은 향후 FDA의 긴급사용 승인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 권고를 거쳐 추가 접종이 진행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이나 직업적 특성으로 고(高)위험군으로 분류된 18세 이상 성인이다. 투약 용량은 본래 접종량의 절반인 50㎍(마이크로그램)으로, 2차 접종을 완료한 뒤 6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다.
FDA가 VRBPAC의 권고를 수용할 의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왔다. 다만,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에 관한 효과에 의구심을 표하는 FDA 내부 문건이 발표된데다 찬성을 한 자문위원들도 효과보다는 사태의 심각성에 무게를 뒀다는 점이 지적받고 있다.
앞서 FDA는 지난 13일 2차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충분하며, 추가 접종 시 증가한 항체 관련 연구도 부족하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자문단 위원인 피츠버그 의과대학의 패트릭 무어 박사는 모더나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선 “(효과가) 잘 설명되지 않는다”라면서도, “데이터 자체는 강력하지 않지만 직감으로 투표했다”라고 말했다.
자문단 위원들은 모더나 백신의 추가 접종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코로나19 위험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기저 질환자에겐 필요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뚜렷한 문제 없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는 점도 추가 접종 권고안을 내린 배경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VRBPAC는 오는 15일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에 대해서도 추가 접종 권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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