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명 코로나 검사 4번, 비행기도 안 떠..코시국 영화제 어땠나[26회 BIFF 폐막]

배효주 2021. 10. 15.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박희순-이광수
레오 까락스 감독-영화 '푸른 호수'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기자]

코로나 시국 이후 2년 만에 정상 개최를 단행한 부산국제영화제. '위드 코로나' 시험대가 됐던 열흘 간의 축제가 막을 내린다. 코로나 확진자가 영화제에 다녀가고, 소통 문제로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 또는 취소되는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을 뒤로하고.

지난 10월 6일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5일인 이날 오후 7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열고 막을 내린다. 사회자로는 이준혁과 이주영이 선정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는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공식 초청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축소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영화제 선정작은 100% 극장 상영을 원칙으로 했으며, 작품당 1회 씩 상영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여러 회 상영했다. 영화의전당으로 상영을 한정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화의전당 및 CGV, 롯데시네마, 소향씨어터 등에서 영화를 상영했으나, 전체 좌석수의 50%만을 운영하는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수많은 영화인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봉준호 감독, 박찬욱 감독,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임상수 감독, 장준환 감독, 엄정화, 조진웅, 전여빈, 이혜영, 염혜란, 진선규, 이제훈,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박소이, 한소희, 전종서, 한예리, 변요한 등이 관객과 함께 했다. 특히 엄정화와 조진웅은 뉴 커런츠 섹션의 한국작품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를 심사하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도 부산을 찾아 더욱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시험대가 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제 기간 중 박희순과 이광수 소속사인 킹콩 by 스타쉽 관계자가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속사는 "박희순과 이광수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박희순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이광수는 자가격리 대상자는 아니다"고 전했다.

박희순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 네임'이 공식 초청을 받으면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이광수는 영화 '싱크홀'로 부산을 찾았다. 이에 관련 행사에 참석한 부산국제영화제 직원 및 스태프, 자원봉사자들도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전 임직원 및 스태프, 자원봉사자 651명 전원이 1차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영화제 기간 중에도 두 차례 검사를 받았다.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 4차례에 걸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방역에 힘을 쏟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정이 갑자기 취소 또는 연기되는 일도 있었다. 10월 9일 진행 예정이었던 영화 '아네트' 레오 카락스 감독 기자회견이 다음날인 10일로 변경된 것. 영화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행기 운항이 원활하지 못해 레오 카락스 감독의 항공 스케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9일 진행 예정이었던 관객과의 대화 스케줄 또한 취소돼 관객의 원성을 샀다. 영화제 측은 뒤늦게 12일 추가 상영을 마련했으나, 9일 영화표를 예매했던 이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영화 '푸른 호수'의 저스틴 전 감독 기자간담회는 무려 행사 당일 시작 15분 전 돌연 취소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배급사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원할하지 못한 소통 문제로 취소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10일 진행 예정이었던 해당 기자간담회는 12일 열리게 됐다. 또, 9일 오후 진행 예정됐던 영화 '태일이' 무대인사 일정은 아예 사라져 현장에 있던 인파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였다. 시한부인 죄수 번호 203(최민식 분)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남식(박해일 분)의 로드 무비다. 폐막작은 홍콩영화 '매염방'(감독 렁록만)으로,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