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54억 투자..다른 인기작의 1회 제작비"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254억원을 투자하고 대박을 터트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 통신은 자체적으로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역사상 최고 데뷔작인 ‘오징어 게임’에 2140만 달러(약 254억원)를 썼다”며 비슷한 예산이 들어간 스탠드업 코미디 프로그램 ‘더 클로저’와 비교했다.
넷플릭스는 ‘더 클로저’에 ‘오징어 게임’보다 약간 많은 2410만 달러(약 286억원)를 투입했으나 이 프로그램은 현재 트랜스젠더 조롱 표현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넷플릭스가 9부작 ‘오징어 게임’에 들인 투자비는 회당 238만 달러(약 28억원)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스트리밍 플랫폼의 급증은 콘텐츠 제작비 경쟁을 초래했지만 다른 인기 작품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돈이 들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넷플릭스 인기작 ‘기묘한 이야기’와 ‘더 크라운’의 한 회당 투자비는 각각 800만 달러(약 95억원), 1000만 달러(약 119억원)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 아마존 비디오 등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이 주력 콘텐츠에 영화 제작비와 맞먹는 돈을 쏟아붓는 현실과 비교하면 ‘오징어 게임’의 가성비는 더욱 두드러진다.
디즈니 플러스의 마블 드라마 시리즈 ‘완다비전’과 ‘더 팰컨 앤드 더 윈터솔저’의 회당 제작비는 최대 2500만 달러(약 297억원)에 달하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 ‘만달로리안’ 회당 제작비도 1500만 달러(약 178억원)에 이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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