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린 사람의 '후유증 오래간다' 호소는 사실" 美 연구 결과

맹준호 기자 2021. 10.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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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은 회복한 뒤에도 6개월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연구팀은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 대학 버넌 친칠리 공중보건과학과 석좌교수는 "많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와 건강 관리 종사자들이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했다"며 "이번 연구로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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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팀 연구
"코로나19 환자 절반은 후유증 6개월 넘게 간다"
[서울경제]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쌀국수를 먹고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의 절반은 회복한 뒤에도 6개월 넘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연구팀은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의대 과학자들의 이같은 연구 결과는 논문으로 실렸다.

연구팀은 포스트 코로나가 포함된 세계 각국의 관련 연구 보고 57건을 종합적으로 리뷰했다. 여기엔 코로나19 사례가 처음 보고되기 시작한 2019년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신을 맞지 않은 채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과 아동 2만5,351명의 의료 데이터가 들어 있었다.

이 가운데 79%가 입원 치료를 받았고, 중간 연령은 54세(남성 56%)였으며, 소득 수준이 높은 나라 출신이 79%였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증상을 단기(최초 발병 후 1개월)·중기(2~5개월)·장기(6개월 이상) 3단계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정신과 신체 여러 부위의 다양한 증상이 삶의 질과 이동성 등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명 중 1명꼴이 장기 후유증을 보여 심각성을 더했다.

당장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체중 감소, 피로감, 고열, 통증 등을 호소한 환자가 절반을 넘었다.

또 5명 중 1명꼴은 이동성 위축, 4명 중 1명꼴은 집중력 저하를 보였고, 범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도 3명 중 1명꼴이었다.

이어 10명 중 6명꼴은 흉부 영상 진단에서 이상 소견이 나왔다. 4명 중 1명은 호흡 곤란을 느꼈고 5명 중 1명은 탈모와 발진이 생겼다.

이밖에 가슴 통증, 두근거림, 복통, 식욕 부진, 설사, 구토 등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에 속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 대학 버넌 친칠리 공중보건과학과 석좌교수는 “많은 코로나19 회복 환자와 건강 관리 종사자들이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했다”며 “이번 연구로 그런 주장이 사실이라는 게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은 바이러스가 촉발하는 면역 반응 강화, 감염증의 지속 또는 재감염, 자가항체 생성 증가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밝혀진 건 없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포스트 코로나가 만연할 경우 의료 수요가 폭증해 국가 의료 체계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나라에서 그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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