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월가 대형은행들 '깜짝 실적'..투자심리 살아나나

김정남 2021. 10. 15.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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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 대형은행을 비롯한 기업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개장 전 나온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년 전보다 24% 증가한 순이익을 발표하며 금융권 호실적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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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잇단 호실적
"2분기 이어 3분기도 깜짝 실적 이어질 것"
미 도매물가 8.6%↑..여전한 인플레 공포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 대형은행을 비롯한 기업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월가 대형은행들 ‘깜짝 실적’

1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3만491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1% 오른 4438.2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3% 상승한 1만4823.43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44% 뛴 2274.18에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9.55% 하락한 16.86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개장 전 나온 월가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CNBC 등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에 이은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3분기 76억9000만달러(약 9조1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했다. 매출액은 12% 늘어난 227억7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6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85달러로 나왔다. 이 역시 금융정보업체 전문가 전망치(0.71달러)를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금융 규제에 더해 본격적인 경제 활동 정상화까지 더해지면서, 대출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늘어난 게 호실적의 배경이다. BoA의 순이자이익은 111억달러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BoA 주가는 이날 4.52% 상승했다. BoA 외에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실적 역시 호조였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1년 전보다 24% 증가한 순이익을 발표하며 금융권 호실적의 스타트를 끊었다.

금융사 외에 유나이티드 헬스와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의 실적도 예상을 웃돌았다.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4.15%, 7.43% 상승했다.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보인다면 높은 주가 레벨은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마크 해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까지 대기업들 다수가 노동비가 뛰었음에도 더 높은 수익을 올렸다”며 “3분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9월 미국 도매물가 8.6% 급등

개장 전 나온 실업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전주(32만9000건) 대비 3만6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만건)를 밑돌았다. 팬데믹 이후 실업수당 건수가 30만건을 밑돈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급이 끝난 데다 델타 변이 확산이 주춤하면서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노동부 집계를 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8.6%)를 소폭 하회했지만, 절대 기준으로 보면 우려할 만하다는 평가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무려 36.3% 뛰었다.

CNBC는 “생산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약간 밑돌았다”면서도 “8.6%의 높은 수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2% 상승한 7207.71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0% 각각 뛰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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