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독일서 첫 걸음 뗀 서종민 "세계 최고 선수들과 뛰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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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서종민(19)이 이제 첫 걸음을 뗐다며 훗날 더 큰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2에서 뛰다가 분데스리가1 마인츠05로 이적해 빅리그를 누비는 이재성처럼, 서종민도 같은 무대에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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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서동원의 아들 "아버지의 조언이 큰 힘"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디나모 드레스덴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서종민(19)이 이제 첫 걸음을 뗐다며 훗날 더 큰 무대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아버지 서동원(46)의 혹독한 지도와 섬세한 조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종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독일 밀레토르 슈타디온에서 열린 장크트파울리와의 2021-22 분데스리가2 9라운드에서 후반 23분 예보아 쾨닉스되르퍼 대신 투입돼 22분여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데뷔전을 치렀다.
국가대표 출신 서동원의 아들로 관심을 모은 서종민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스 팀에서 착실하게 기량을 키웠다. 프랑크푸르트 U-17 팀 시절엔 독일축구협회(DFB) 이주의 골에 뽑힌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독일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서종민은 지난 6월 드레스텐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 3년 계약에 서명했다. 이후 4차례 연습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고, 마침내 프로 1군 데뷔라는 1차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2에서 뛰다가 분데스리가1 마인츠05로 이적해 빅리그를 누비는 이재성처럼, 서종민도 같은 무대에서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을 놓았다.
서종민은 "데뷔전 전날 알렉산더 슈미트 감독과 면담을 할 때부터 경기날 경기장으로 갈 때까지 많은 긴장을 했다"고 고백한 뒤 "하지만 막상 경기를 뛰니까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동료 선수들도 '잘했다'며 축하해줬다"고 데뷔전을 회상했다.
서종민에게 아버지 서동원은 축구계 대선배이자 본보기상이면서 넘어서야 할 존재다. 다른 축구선수 2세들처럼 아버지의 후광을 이겨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고충이 있다.
서종민은 이에 대해 "아버지가 축구선수 출신이라서 더 고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많은 의미가 담긴 웃음을 지었다. 축구선수로서 성공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아는 아버지의 진심어린 지도와 질책이 있었을 것이다.
그 깊은 뜻을 아는 듯, 서종민은 아버지를 향한 감사도 표했다. 그는 "아버지로부터 세밀한 조언을 받아 더 큰 힘이 됐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기 전 연습한대로 긴장하지 말라고 하셨고, 경기 후에는 첫 터치를 통해 슈팅을 만드는 각도를 잘 준비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팀 휴가가 주어지면 아버지의 지도 아래 개인 트레이닝을 하고, 함께 독일 현지서 축구 경기를 보는 등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 그에게 아버지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영혼의 파트너다.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이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제 막 한 경기를 뛰었을 뿐 앞으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더 큰 무대로 가겠다는 꿈을 위해선 발전해야 할 요소도 많다.
서동원 역시 데뷔에 만족하지 않고 청운을 품고 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의 빠른 템포와 강한 피지컬을 보며 많이 배우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해서 감독, 팀, 팬들이 모두 원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더 큰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게 꿈"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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