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 지사 측근들 줄줄이 대장동 특혜, 어떻게 설명할 건가
성남 대장동 개발로 거액의 뇌물을 받거나 성과급을 챙기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 상당수가 이재명 지사 주변 인물들이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고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대장동 투자사인 천화동인 1호 수익금 절반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주변에선 그를 ‘이재명의 장비’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 지사는 유씨를 측근이 아니라고 한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장형철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은 화천대유가 시행한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정식 당첨된 게 아니라 무순위 청약으로 미계약분을 받았다. 이 지사와 가까운 이화영 킨텍스 사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한성 천화동인 1호 대표도 대장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 될 때 선대위원장을 지낸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도 대장동 아파트 보유자로 드러났다. 이걸 우연이라고 할 수 있나. 화천대유는 분양 때 시행사 몫으로 24채를 미리 확보했다고 한다. 박영수 전 특검의 딸에게 분양한 아파트도 이 중 하나다. 이 지사 측근들이 어떻게 대장동 아파트를 줄줄이 분양받게 됐는가.
최윤길 전 의장은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연봉 1억원에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장동 사업을 위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을 시의회에서 강행 처리할 때 큰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 참여한 또 다른 시의원은 동생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분당구 백현동 개발 사업 인허가 과정에 참여하고 작년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는 2006년 이재명 시장 선거캠프에서 선대본부장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엔 이 지사 팬클럽 발기인 출신이 대표로 있는 업체가 참여했다고 한다. 이 지사는 대장동 특혜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과 이들이 받은 저 많은 특혜들은 다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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