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하게] 계란 알레르기 있는 아이도 독감 백신 접종 가능해요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많이 접종하는 백신은 인플루엔자 백신이에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해마다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백신들과 달리 매년 맞아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에 유행해요. 성인보다 소아들의 감염률이 높은데,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습니다. 또 천식 환자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걸리면 천식이 크게 악화하기 때문에 해마다 백신을 맞아야 해요. 이런 이유로 정부는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등과 함께 13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하고 있어요. 올해는 14일부터 생후 6개월~13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어요.

현재 국내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란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로 만들기 때문에 계란 단백질이 소량 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과거엔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을 접종받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백신 제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백신에 들어가는 계란 단백질 농도가 크게 낮아져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혈관부종, 어지러움·구토 같은 계란 알레르기 증상을 겪은 사람들은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에서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질병관리청은 권고합니다.
하지만 계란을 먹었을 때 혹은 계란 유래 백신을 접종한 후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겪은 사람이라면 계란 유래 백신을 접종받으면 안 됩니다. 아나필락시스는 급성호흡부전, 입과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혈관부종,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지는 전신성 과민반응이에요. 정부는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계란을 사용하지 않은 ‘세포 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을 수입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자녀가 계란 아나필락시스를 겪은 적이 있다면 보건소나 소아과에 문의해 보세요. 올해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으로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겨울을 준비하길 바랍니다.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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