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이정현과 신인왕 경쟁 하윤기 '3게임 만에 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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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센터 하윤기(22·203.5㎝)가 프로 3번째 경기에서 펄펄 날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윤기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95-78 승리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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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전 안방 수원 첫 승리 "블록슛 쾅!..짜릿했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이원석(삼성), 이정현(오리온)이 잘한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불타오른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잘해서 나도 코트에서 더 뛰게 되는 것 같다"(하윤기)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센터 하윤기(22·203.5㎝)가 프로 3번째 경기에서 펄펄 날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윤기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95-78 승리에 이바지했다.
데뷔전에서 8점, 2번째 경기에서 11점을 올린 하윤기는 이날 12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고 2개의 슛을 블록 해내며 kt의 홈 첫 승리를 거들었다.
하윤기는 골 밑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앤드류 니콜슨, 이대헌 등 한국가스공사 빅맨들을 상대로 조금도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쿼터 막판 정영삼의 레이업을 호쾌하게 블록해내는 모습은 농구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을 터다. 하윤기는 3쿼터 초반에는 니콜슨을 상대로도 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하윤기는 "(지난 경기에서 블록을 기록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블록을 해낸 것은 프로 와서 처음"이라면서 "짜릿했습니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대학 무대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다. 프로에서는 대학 때만큼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다고 한다.
하윤기는 "프로에서는 블록슛, 골밑 플레이가 잘 안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와서 해 보니까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 1년 차에 튀어 보이고 싶어서" 등번호 0번을 선택했다는 하윤기는 대학 동기들의 활약상을 볼 때마다 경쟁심이 끓어오른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받은 연세대 출신의 '빅맨' 이원석(207㎝)과 3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한 연세대 출신 가드 이정현(188㎝), 원주 DB에 입단한 고려대 출신 가드 정호영(189㎝) 등이 신인왕을 다툴 라이벌이다.
대학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은 하윤기는 지난 6월 2021 FIBA 아시아컵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태국 전에서 3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 했다.
하윤기는 지난 6일 끝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 왕중왕전 3경기에서 평균 17.3점 7.7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대학무대 피날레를 장식했다.
하윤기는 프로에 와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아직 일대일 플레이에서 부족한 게 많다.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빼앗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하윤기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 감독은 "체력적으로 나중에 힘들어하긴 했지만, 윤기가 골 밑에서 리바운드에 득점까지 해냈다"면서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말했다.
'적장'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하윤기는 높이를 활용해 쉽게 득점하는 역량을 갖춘 데다 수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신인이지만 잘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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