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이정현과 신인왕 경쟁 하윤기 '3게임 만에 감잡았다!'

이규원 2021. 10. 14. 23: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센터 하윤기(22·203.5㎝)가 프로 3번째 경기에서 펄펄 날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윤기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95-78 승리에 이바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신인 하윤기, 프로 3번째 경기서 12득점 6리바운드
가스공사전 안방 수원 첫 승리 "블록슛 쾅!..짜릿했다"
KT 신인 하윤기가 14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경기.  슛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이원석(삼성), 이정현(오리온)이 잘한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불타오른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동기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잘해서 나도 코트에서 더 뛰게 되는 것 같다"(하윤기)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 센터 하윤기(22·203.5㎝)가 프로 3번째 경기에서 펄펄 날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윤기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 출전해 팀의 95-78 승리에 이바지했다.

데뷔전에서 8점, 2번째 경기에서 11점을 올린 하윤기는 이날 12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고 2개의 슛을 블록 해내며 kt의 홈 첫 승리를 거들었다.

하윤기는 골 밑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앤드류 니콜슨, 이대헌 등 한국가스공사 빅맨들을 상대로 조금도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쿼터 막판 정영삼의 레이업을 호쾌하게 블록해내는 모습은 농구 팬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을 터다. 하윤기는 3쿼터 초반에는 니콜슨을 상대로도 블록슛을 기록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하윤기는 "(지난 경기에서 블록을 기록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블록을 해낸 것은 프로 와서 처음"이라면서 "짜릿했습니다!"며 웃었다.

하윤기는 대학 무대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다. 프로에서는 대학 때만큼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할 것 같아 불안했다고 한다.

하윤기는 "프로에서는 블록슛, 골밑 플레이가 잘 안 될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막상 와서 해 보니까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는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 1년 차에 튀어 보이고 싶어서" 등번호 0번을 선택했다는 하윤기는 대학 동기들의 활약상을 볼 때마다 경쟁심이 끓어오른다.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받은 연세대 출신의 '빅맨' 이원석(207㎝)과 3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한 연세대 출신 가드 이정현(188㎝),  원주 DB에 입단한 고려대 출신 가드 정호영(189㎝) 등이 신인왕을 다툴 라이벌이다.

대학 최고의 센터로 평가받은 하윤기는 지난 6월 2021 FIBA 아시아컵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태국 전에서 34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 했다. 

하윤기는 지난 6일 끝난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농구 U-리그 왕중왕전 3경기에서 평균 17.3점 7.7리바운드 3.0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대학무대 피날레를 장식했다.  

하윤기는 프로에 와서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아직 일대일 플레이에서 부족한 게 많다.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외곽에서 공을 잡으면 빼앗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하윤기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 감독은 "체력적으로 나중에 힘들어하긴 했지만, 윤기가 골 밑에서 리바운드에 득점까지 해냈다"면서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말했다.

'적장'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하윤기는 높이를 활용해 쉽게 득점하는 역량을 갖춘 데다 수비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신인이지만 잘했다"고 호평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