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G 연속 5이닝 투구' 켈리 "기록 영광스럽지만, 원하는 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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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에이스' 그 어떤 걸로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담을 수 없다.
LG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KBO 리그 통산 42승(25패)를 기록 중인 켈리는 앞으로 승리를 수확할 때마다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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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꾸준함' '에이스' 그 어떤 걸로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담을 수 없다.
LG는 14일 오후 6시 30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시즌 11차전 원정경기에서 13-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LG는 시즌 67승9무52패를 기록,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LG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는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게다가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달성한 켈리는 이날 경기를 더해 신기록을 또 하나 늘렸다.
켈리에 이어 함덕주(1이닝), 이상규(1이닝), 채지선(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롯데의 타선을 3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3안타 4타점 1득점, 채은성이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이재원이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김민성이 2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LG의 타선이 동반 부진에 빠지며 투수진에 부담감이 가중됐다. 류지현 LG 감독 역시 빡빡한 일정 속 타선의 침체로 투수진의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켈리는 현 상황을 즐기고 있다는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경기 후 켈리는 "팀 분위기는 편하다. 현 상황을 즐기고 있다. 팀이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였는데 1위 KT와 경기 차가 많이 안 난다"면서 "충분히 1위를 할 수 있다. 팀 분위기를 편하게 해준 주장 김현수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슬아슬한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이 시기에 등판하는 건 떨리고 재밌고 좋다. 경기 전 포수 유강남과 초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자고 말을 맞췄다. 그 이후에는 변화구를 많이 섞어 던지자고도 했다. 경기 초반 롯데 타선의 밸런스를 깨뜨릴 수 있었고, 좋은 투구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수비도 도움이 됐다. 좋은 수비 덕분에 효율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 외국인 투수 역대 최다승은 헨리 소사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40승을 거둔 것이 LG 외인 투수 최다승이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KBO 리그 통산 42승(25패)를 기록 중인 켈리는 앞으로 승리를 수확할 때마다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경신하게 된다.
그러나 켈리에게는 개인의 기록보단 팀의 우승이 더 간절해 보였다. 그는 "시즌이 시작하면 '몇 승을 하겠다'는 식의 목표를 따로 두진 않는다. 영광스럽긴 하지만, 많은 승수를 쌓았어도 한국시리즈에 가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며 "원하는 건 팀의 우승이다. 모두가 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켈리는 본인 스스로가 야구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어린 선수들이나 동료들이 자문을 구한다면 노하우를 최대한 공유한다고 말했다.
켈리는 "팀에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질문을 한다. 물론 내가 야구를 잘 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노하우를 최대한 공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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