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득점권 찬스 안 놓쳐" 그런 팀을 상대로 펄펄 나는 2년차 신예 [오!쎈 잠실]

이후광 2021. 10. 1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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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영건 소형준은 왜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것일까.

소형준은 이날 1회부터 3타자 연속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처했다.

소형준은 "솔직히 두산 타자들은 워낙 공격적이고,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낸다"며 "그런데 결과가 왜 좋은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하는데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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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박준형 기자]6회말 케이티 선발투수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10.14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KT 영건 소형준은 왜 두산만 만나면 펄펄 나는 것일까. 두산 타자를 상대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까.

KT 위즈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두 KT는 최근 2연패, 두산전 3연패에서 탈출하며 2위와의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벌렸다. 시즌 72승 7무 52패.

소형준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6승(6패)째를 챙겼다. 팀이 연패로 인해 선두 수성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중요한 경기서 신인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형준은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라 내 기록보다는 한 이닝, 한 이닝 던진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던지니 조금 더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 팀이 1위에서 순위 싸움하고 있는데 연패를 끊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소형준은 이날 1회부터 3타자 연속안타를 맞고 2사 만루에 처했다. 박계범을 삼진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경기 초반부터 일을 그르칠 뻔 했다.

소형준은 “원래 워밍업하고 팔을 풀 때 밸런스가 안 좋았는데 마운드에 올라가니 괜찮아졌다”며 “다만 거기서 힘이 조금 들어갔고, 공이 1, 2개씩 몰리면서 안타를 맞았다. 1회 고비를 잘 넘기고 나서 힘을 빼니 제구가 원활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소형준은 이날도 곰 사냥에 성공하며 통산 두산전 성적이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바뀌었다. 두산 타자를 상대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일까.

소형준은 “솔직히 두산 타자들은 워낙 공격적이고,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을 때 찬스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낸다”며 “그런데 결과가 왜 좋은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하는데 결과가 좋다”고 말했다.

소형준에게 이날 경기는 2년차 징크스에서 탈피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 동안 잦은 기복으로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지난해의 감각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소형준은 “작년과 다르게 제구, 커맨드가 흔들려 팔 스윙, 투구폼이 작아졌고, 그러면서 구속이 떨어졌다”고 진단하며 “오늘 경기서 작년의 느낌을 조금 받았다. 이를 잘 기억해서 다음 경기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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