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실탄, 연말까지 8조원 늘어난다
14일 금융위원회가 올해 4분기 은행권 신규 전세대출을 대출 총량 규제 관리 한도(연 6% 증가)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시중은행들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 8월과 9월 은행권 전세대출이 각각 2조5000억원과 2조8000억원씩 늘어난 추세를 감안할 때 연말까지 ‘대출 실탄’이 8조원가량 늘어나게 됐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대출 절벽 우려로 미리 전세대출을 받아둔 임차인들이 꽤 많기 때문에 8조원 정도면 연말까지 실수요자들의 대출 수요를 맞추는 데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 24일부터 중단했던 전세대출을 오는 18일부터 재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7%를 넘자 전세대출을 포함한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했었다.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전세대출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전세대출 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에 적용하던 한도 제한을 풀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일 출범해 5000억원의 대출 여력을 갖고 있던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모든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했다. 금융 당국이 정한 올해 대출 한도가 출범 9일 만에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대출을 받은 고객의 25%는 중·저신용자로 알려졌다.
토스뱅크는 금융 당국에 대출 한도를 3000억원 증액해 주거나, 중·저신용자 대출만이라도 대출 총량 한도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은행권이 전세대출 이외의 다른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한 상황에서 토스뱅크로 ‘대출 난민’들이 몰리는 풍선효과(한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오르는 현상)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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