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35%는 가격 하락 거래"..추세 바뀔까
[앵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세 채 가운데 한 채가량은 직전 거래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값 오름세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만 집값 급등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긴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값 전망을 두고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낸 두 경제 수장,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5일) : 최근에 들어와서 부동산이 가파른 오름세가 일단은 주춤하면서 꺾였다고 판단을 합니다. 지표상 3~4개 정도의 지표는 현재 그렇게 보여서….]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2일) : 워낙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것이 장기적으로 안정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최근 상황만 봤을 땐 일단 홍 부총리의 전망이 맞아떨어진 모습입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들어 오름폭을 약간 줄였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승세 역시 조금씩이나마 더딘 모습입니다.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한 주 전보다 완만해졌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대출 규제에 따라) 자산과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요층이 시장에서 이탈하며 가격 오름폭이 둔화한 분위기입니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지속될 예정이어서 유동성 축소에 따라 단기적인 안정세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울에선 아예 집값이 하락한 곳도 늘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내려간 곳은 전체의 35%가 넘습니다.
한 달 전보다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겁니다.
다만 나머지 65%는 오른 가격에 거래된 만큼 아직 추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지금까지 자산 가격 상승이 워낙 가팔랐기 때문에 올라가는 도중에 상승세가 약간 주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 여름 계약갱신청구권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는 수급 요인 상 상승 요인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공급 확대라는 신호를 시장에 계속 보내고 있습니다.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모두 11개 지구에 만여 가구로, 분양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됐습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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