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신분증 위조한 유부남, 미혼 행세하며 여성 10명 사귀었다
김민기 기자 2021. 10. 14. 22:13
서울 유명 대학병원 의사 신분증을 위조해 수백명의 여성에게 접근하고, 여성 10여명과 실제로 교제까지 해 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6월 이같은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 의사 면허증과 서울 유명 대학병원 의사 신분증을 위조해 한 결혼중개 업체에 가입했다. 이후 최근까지 업체로부터 소개받은 수백명의 여성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이 가운데 10여명과는 실제로 교제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주말에 하얀 의사 가운을 걸치고, 위조 신분증을 목에 건 채 병원으로 여성들을 불러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결혼해 자녀까지 둔 회사원으로, 혼인 관계 증명서까지 조작하며 미혼 행세를 했다. A씨는 일부 여성들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휴대전화에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공문서, 사문서 위조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또 결혼중개 업체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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