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무서운 신인 하윤기.."프로 무대가 재밌어요"
[스포츠경향]
“처음엔 걱정이 많았는데…”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KT 신인 하윤기가 코트를 호령하고 있다.
하윤기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24분 51초를 뛰면서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윤기는 매년 프로에 데뷔하는 신인들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개막전에선 8점에 그치던 득점이 11점과 12점으로 경기를 치를 수록 늘어나고 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이 “신인이지만 높이가 있어 안정적으로 쉬운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하윤기의 진가는 역시 2m3에 달하는 높이에 있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하기는 어렵지만 4번에선 경쟁력을 갖춘 그가 경기당 평균 5.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주면서 KT도 신바람을 낸다. 개막 전 KT가 우승 후보로 손꼽힐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하윤기는 “사실 프로에선 골밑 싸움이 안 될 줄 알았다”며 “막상 부딪쳐보니 할 만하다는 생각도 들고, 재밌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정영삼을 상대로) 첫 블록슛을 해봤을 때는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윤기는 아직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1대1 수비에선 상대의 속임수에 넘어가기 일쑤다. 하윤기는 “1대1 수비가 약하다. 또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자신있는데, 멀리 떨어진 곳에선 공을 뺏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윤기가 부족한 경험을 채워가면서 더욱 발전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날 경기에선 2쿼터에만 반칙 3개를 저지르며 위기를 맞았지만, 선배인 김동욱의 조언을 따르며 극복했다. 하윤기는 “동욱형이 수비 노하우를 알려주셨다”며 “높이가 있으니 너무 붙지말고, 여유있게 막아보라고 했는데 잘 됐다. 경기마다 조언을 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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