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린 살인 시도 10대, 공범도 죽이려 했다

신정훈 기자 2021. 10. 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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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법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10대 3명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은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유인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사망 보험금 5억원을 노리고 또래 여성을 살해하려던 10대 3명이 이 사건 이전에도 두 번이나 살인 계획을 세운 사실이 드러났다.

범행 대상이 된 인물은 이들과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었다.

14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10대 일당 3명은 지난 5월 20대 남성 A씨를 산 절벽에서 밀어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여성 B씨를 끌어들여 A씨와 혼인신고를 하도록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 모두 앞서 전남에서 이들과 교통사고 보험사기에 가담한 일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가 범행을 눈치 채 달아나면서 범행은 실패로 돌아갔다.

두 달 뒤 이들은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범행을 위해 일당 중 한 명이 B씨와 혼인신고를 하려 했지만, B씨가 눈치 채면서 범행은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

경찰은 A씨를 살해하려고 공모한 혐의(살인예비)로 B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고교 동창생인 이들 3명은 지난 9일 오후 11시쯤 화순군 북면 한 야산에서 또래 여성(19)을 흉기로 찌르고 목을 조르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이들은 처음부터 사망 보험금을 노리고 피해 여성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남자친구 역할, 살해 역할, 도주 차량 운전 역할을 각각 나눠맡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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