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 대장동 수사지시, 이재명 겨냥한 것 아냐"

"이낙연, 과거 손학규·안철수와 달라야"
文 대통령, 내주 이재명 지사 만날 것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노영민(사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지시는 당연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고 하는 해석은 뚱딴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노 전 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많은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대통령 선거는 다가오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것”이라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자칫 정쟁으로 치달을 수 있는 이슈를 조속히 규명해서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뜻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대선경선 결과를 승복한 것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측에서 당헌당규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실제로 당헌 당규의 불리한 점이 있었다”며 “당헌이나 법이나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그에 대한 결과가 상식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어 해석을 둘러싸고 좀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경선 시작 전에 당헌 당규를 고치지 못했다면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좀 불비한 규정이라도 지키는 것이 맞다”며 “이 전 대표도 그런 점을 이해하고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가 대승적으로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이낙연의 시간’은 과거 ‘손학규’나 ‘안철수 후보’의 시간과는 달리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다라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조만간 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주에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감이 끝나면 곧바로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다음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전 실장은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에 의해서 선택된 우리의 후보”라며 “2012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원팀에 소극적인 경선 후보들이 있었고 그 결과가 결국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고 술회했다. 이어 “2017년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비롯해 다른 경선 후보 모두 힘을 합해 원팀이 되어 승리했다”며 “이번에는 이낙연 후보도 지난 대선처럼 원팀이 됐다고 했고 다른 경선 후보들도 동참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이고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