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급식, 25년부터 전량 경쟁 조달..식단 편성에 장병 참여

홍진아 2021. 10. 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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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대 '부실급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50년 만에 급식 체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2025년부터 업체 간 경쟁을 통해 모든 식재료를 공급 받고, 식단 편성 과정에 장병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 들어 SNS에 잇따랐던 군 급식 사진들.

반찬이 모자라 밥을 먹을 수 없었다는 하소연이 줄을 이었습니다.

반면, 생선 같은 반찬은 남아 올해 잔반 처리비에만 180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소비자인 장병 중심의 급식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50년간 수의계약으로 농축수협에서 받아왔던 식재료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2025년부터는 전량을 업체 간 경쟁 방식으로 받기로 했습니다.

식단을 짤 때는 장병이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 마리를 통으로 구매했던 돼지와 닭고기는 선호하는 부위만 골라 살 수 있도록 하고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빵 같은 식품에 쌀을 의무적으로 들어가게 했던 제한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장병들이 잘 마시지 않는 흰 우유 의무급식도 폐지해 다양한 유제품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중소기업 제품만 썼던 참치 통조림과 짜장, 카레 등 16개 품목은 내년부터 대기업 제품 구매가 허용될 전망입니다.

군납 업체와 농가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규용/축산물 군납협의회 회장 : "(군에) 납품하는 농가들 대부분이 고령이에요. 규모도 중·소농 이런 사람들인데 경쟁 입찰로 조달했을 때 대기업들이랑 경쟁할 수 있겠냐…."]

이에 국방부는 국내산 구매를 원칙으로 하고, 요구조건을 갖추면 기존 군납 농가를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또, 장병 1인당 하루 급식비를 2024년까지 만 5천 원으로 올리는 한편, 조리병과 민간조리원도 늘려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영희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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