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KT 감독 "수원에서 첫 승리 너무 좋아요"
[스포츠경향]
“홈에서 첫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네요.”
서동철 KT 감독이 새 연고지인 수원에 첫 승리를 안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KT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BL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5-78로 이겼다. 개막을 앞두고 부산을 떠나 수원에 새 둥지를 튼 KT의 첫 홈 승리였다.
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홈에서 첫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다. 라렌과 김영환의 득점력이 살아나 두 배”라고 말했다.
평소 화려한 득점보다 리바운드와 수비 등 굳은 일을 강조하는 그가 정반대의 발언을 꺼낸 것은 최근 고민거리가 바로 터지지 않는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라렌은 창원 LG에서 득점력으로 인정받았던 센터지만 KT에선 개막 2경기 평균 6점에 그치며 걱정을 자아냈다. 그런데 이날 만큼은 29점을 쏟아내면서 예전의 면모를 되찾았다.
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라렌과 면담을 가질 정도로 공을 들였다. 서 감독은 “라렌이 살아나니 우리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기분”이라고 반겼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발탁한 신인 하윤기의 활약상도 만족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윤기는 이날 12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 면에서도 적잖게 공헌했다.
서 감독은 “(하)윤기가 합류해 인사이드 높이와 리바운드, 득점 등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에는 본인이 100% 에너지를 쏟는 경기가 거의 없었을 테니 프로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 경기당 25분에서 30분 정도가 자신의 체력이라고 본다. 앞으로 이 부분을 잘 맞춰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KT는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해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핵심 전력인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터라 만족할 만한 성과다. 허훈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복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KT가 허훈 없이 1라운드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KT의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 감독은 “1라운드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애매하게 회피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마음 같아선 많이 이기고 싶지만, 기복이 있는 팀이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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