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신머리 바꿔야" 여진..洪·劉 "오만방자" "文 충견"

[앵커]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 신경전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당이 없어지는 게 맞다."라는 윤석열 후보의 말이 발단이 됐는데, 다른 후보들도 거칠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란이 된 건 이 발언이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당도 정권을 가져오냐, 못 가져오냐는 것은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어제(13일) 제주 지지자들과 만남에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를 향해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한다."라며, 작심비판을 하던 중에 나온 말이었습니다.

오만방자하다고 한 홍준표 후보, 문재인 정권 충견 노릇을 했지 않냐는 유승민 후보, 격한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세상에 당에 들어온 지 3개월뿐이 안 된 사람이 어떻게 그런 오만방자한 말을 해요? 그냥 철이 없어 그러려니 했는데, 이것은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가 없지."]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당에 대해서 경험도 없고 애정도 없는 사람이 왜 이 당에 들어와 가지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원희룡 후보도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비판했고, 이준석 대표도 나서 왜 당 탓을 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공격에) 반응하는 것이었다면, 저는 그 화살을 당 해체로 돌리는 것은 개연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의아하다."]

윤 후보는 당 문을 닫자는 게 아니고, 더 쇄신하자는 뜻이었다며, 유승민 후보의 지난 대선 당시 발언을 꺼내 들어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지금 대선 후보 중의 한 분도 (옛날에) 자유한국당은 해체돼야 될 당이고, 이런 얘기 하신 분도 있는데, 저는 제대로 하자 이거죠."]

내일(15일) 후보들 간 1:1 첫 맞수 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홍준표, 유승민 후보 모두 토론회에서 윤 후보 발언 검증을 공언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 박찬걸/영상편집:한효정

강병수 기자 (kbs0321@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