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어두운 그늘 속 모녀의 필사적인 삶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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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에 자신의 첫 장편영화 '엘 플라네타'를 들고 찾아온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말리아 울만(사진) 감독을 지난 8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만났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엘 플라네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예루살렘 영화제 등에서 최고감독상을 받았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이번 영화로 연출 실력을 인정받은 울만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찍겠다면서 현재 후속작을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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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자신과 어머니가 모녀역 소화
픽션과 다큐멘터리 경계 넘나들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도시에서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두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든다. 감독이 유년기를 보냈던 스페인 히혼을 배경으로 감독 자신과 그녀의 어머니가 직접 모녀역을 소화했다.
영화 ‘엘 플라네타’는 흑백 화면에 고정된 카메라로 촬영돼 자연스럽게 홍상수 감독을 떠올리게 한다. 실제로 한국 영화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울만 감독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거의 다 봤다”면서 “홍상수 유니버스라고 부를 만한 세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창동, 임상수 등도 좋아한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거주했던 경험이 있어 한국이 익숙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영화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 울만 감독과 그의 어머니를 포함해 친구들, 어머니 전 남자친구 등 주변 지인들이 거의 무상으로 영화에 출연했다. 영화 속 주인공 레오는 런던에서 패션을 전공하고 돌아왔지만, 주변의 무료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방을 배회해야 하는 형편이다. 난방비도 내지 못해 모녀는 서로를 껴안고 밤을 버틴다.
가난하지만 겉으로는 화려하게 꾸며야 하는 모녀다. 절박한 이들에게는 나쁜 사람들이 꼬인다. 울만 감독은 이를 두고 시대의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모녀는 시스템에 희생된 사람들이고 제도적 피해자다. 남은 것이 외적 요소밖에 없기 때문에 이를 사용해 근근이 버틴다”며 “이런 방식의 삶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교환가치는 사회에서 형성한 것이고 이들은 완벽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이번 영화로 연출 실력을 인정받은 울만 감독은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찍겠다면서 현재 후속작을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내년 가을 완성될 예정인 이 영화는 아르헨티나 북부를 배경으로 한 다크 코미디다. 외국인들과 현지인들이 뒤섞인 곳에서 GMO(유전자 변형 생물) 농작물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이 악화하는 상황을 그렸다.
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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