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첫 희망퇴직에 수백명 몰렸다

김수연 2021. 10.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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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만에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에 수백명이 몰렸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이 실시한 희망퇴직이 세자릿수 규모의 임직원이 신청한 가운데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청자수는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희망퇴직에 따른 처우가 나쁘지 않아 다들 긍정적으로 검토하셔서 신청자분들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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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사업 매출 감소 영향
조직쇄신·인력 재배치 필요성
이르면 내달초 임원인사 단행
서울 명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2021년도 상반기 롯데쇼핑 실적. 자료: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창사 42년만에 처음 실시한 희망퇴직에 수백명이 몰렸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이 실시한 희망퇴직이 세자릿수 규모의 임직원이 신청한 가운데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청자수는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도 "희망퇴직에 따른 처우가 나쁘지 않아 다들 긍정적으로 검토하셔서 신청자분들이 어느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사는 인력 순환 부진과 이로 인한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근속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은 전체 직원 4700여명 중 2000여명(43%)에 달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무게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유통시장에서 시장 환경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젊은 피를 수혈하기 수월한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희망퇴직자에 대한 처우로는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분과 위로금 3000만원, 자녀학자금(최대 두 명, 총 3200만원까지) 지급, 4개월 간의 재취업 교육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주 내로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하고 11월부터 퇴직이 이뤄지고 재취업 교육 등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가급적 임원 인사 전에 모든 절차를 끝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 회사 임원인사가 이르면 내달 초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상 11월 말에서 12월에 연말 임원인사를 해 온 롯데그룹이 조직쇄신 차원에서 올해엔 인사를 앞당겨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그룹 유통부문의 변화폭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사에서 기존 유통 임원들에게 힘을 실어줬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번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상반기까지의 실적에 따른 '신상필벌' 차원에서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2020년 임원 인사에서 유통부문의 강희태 부회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이던 황범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바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조직쇄신,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백화점 매출이 약 10%, 영업이익이 약 128% 증가한 반면, 지난 3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부사장 선임이라는 이례적 인사를 단행했던 이커머스 사업의 경우, 매출이 약 30% 줄었고, 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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